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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2-24 09: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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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소재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



■ KMI를 소개하면

KMI는 한국마그네슘산업(Korea Magnesium Industry)의 약자로 설립은 2006년이다. 2000년부터 운영한 창원공장 서경정기에서는 자동차 가공 공장이었는데 3년정도 운영하는 도중 여러 학회와 세미나를 통해서 우연히 마그네슘을 접하게 됐다.

초기에는 Mg 재생(리사이클)로 시작을 했고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 알맞은 사업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는 리사이클링 전문업체라고 했지만, 9년차인 올해부터는 마그네슘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마그네슘 전문 기업이라면

마그네슘이 접목될 수 있는 재질별로, 다양한 합금과 접목해서 새로운 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컵을 만들 때와 책상을 만들 때는 분명히 다른 강도와 표면특성, 비중 등이 필요할 것이다. 이처럼 각 제품에 최적화된 소재를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KMI만의 특이한 장점을 가지고 운영할 계획이다. 결국 용도에 맞는 소재개발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최근 재료연구소에서 기술이전을 받았다

난연성 마그네슘 합금 개발 기술이전을 받았는데, 이는 프레온가스보다도 강한 온실가스 중 하나인 SF6(육불화황)과 발암물질로 규정된 Be(베릴륨)을 사용하지 않고, 마그네슘 잉곳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난연성이라는 특성은 비철금속 보다는 폴리머나 섬유에서 많이 쓰이는데, 이 특성을 얻기 위해서는 가격이 굉장히 올라가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Mg은 물과 반응성이 높아서 용융과정이나 제품개발 과정에서 위험성이 높았는데, 난연성을 얻으면서 기존에는 500℃에서 불이 났던 것이 지금은 Mg이 용융된 후 700~800℃에서도 불이 나지 않는다.

기존에는 용융된 금속 표면에 형성되는 산화층이 다공질의 MgO여서 접촉면에서 외부의 산소와 산화층을 쉽게 통과했다. 이것이 지속적으로 금속과 반응해서 발화까지 진행될 수 있었는데, KM-3G의 경우 표면에 치밀한 다층산화층이 형성돼 산소가 통과할 수 없는 구조다. Ca(칼슘)과 Y(이리듐)을 적절히 첨가해 이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결과적으로 높은 온도에서 주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불순물 제거능력이 좋아지고, 공정이 안정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연신률과 강도가 높아지는 등 물성특성이 좋아졌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가격이 급격히 올라가면 초기 투자부담금 때문에 꺼릴 수 있는데 가격도 10% 정도 올라가는 수준에 그쳐 이번 기술이 가치가 있다. 난연성 기술은 20년전부터 있었는데 가격상승이 크지 않은 선에서 물성치까지 좋아졌기 때문에 유의미하다.

이는 국내 유수의기업인 삼성과 포스코가 기술 이전을 받기위해 노력했으나 최종적으로 KMI가 받게된 우수한 기술이다.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 10년이 넘는 시간을 고생해 온 연구원들을 위해서라도 소재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

▲ KMI에는 스크랩을 도가니에 녹이는 자동화 공정이 가동중이다..

■ 가장 고려하고 있는 접목 분야는 어디인가

가장 먼저는 스마트폰 쪽으로 접목이 될 것 같다. 첫째는 전자파 차단이 되니까 수요가 꽤 많고 가볍고 강도도 높아 자동차 쪽으로도 경량화 때문에 관심이 높다. 재료연구소에서 최근 밝힌 바 있듯이 이미 LG전자와 소재의 부품 적용성 검증을 마쳐 하반기 중에 제품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2015년부터 시작되는 탄소배출권 관련해서도 난연성 마그네슘이 인기다. 철보다 가벼운 이유로 연비면에서도 우수하지만, 가공단계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서 업계에서 환영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여러 가지에 순차적으로 적용이 되겠지만, 올해 1월부터 자동차부품 대체제가 시행됨에 따라서 다양한 부품 업체들이 자체 브랜드로 경량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것에 관심이 많고, 기존에 해왔던 핸들, 시트프레임, 백미러와 아직 양산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마그네슘 휠을 생산하고 있다. 유럽같은 경우 엔진쪽에 마그네슘이 많이 쓰이는데, 더 많은 품목에 접목 시킬 수 있도록 Mg 소재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겠다.

한 때는 자동차 부품까지 생산하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좀 더 소재 전문기업으로서 성장할 생각을 하고 있다. 난연성 마그네슘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KM-3G’인데, 갈수록 심해지는 환경규제와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를 고려한다면 운송기기 뿐만 아니라 접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 KMI가 성장할 수 있었던 저력은

올해로 경영일선에 뛰어든지 15년차가 됐는데 그간 여러 가지 애로점이 많았다. 창업해서 여기까지 온 것은 내가 가지고 있던 경영철학 3가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머물지 않고 도전을 하자. 뭐든 뛰어들어 보자. 둘째는 인재육성이고 셋째는 고객사를 내 몸과 같이 함께 성장하자. 고객사에게 만족을 주기위해서 최선을 다하자.

초기 창립 당시에는 기계 설비부터 레이아웃이 잘 안짜여 있어서 실패한 적도 있고, 기계를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조차 모르던 시기였다. 더구나 여사장이 비철금속 제조업에 뛰어들었다는데서 길어봐야 2개월이라는 소리를 듣고 엔지니어인 남편과 많은 상의를 했다.

그래서 시작을 자본금이 덜 들 수 있게 소재는 구입하지 않고 가공만하는 방식으로 리사이클링 납품사업부터 시작하게 된 것이다. 진해에 nsc라는 회사가 KMI의 1호점이다. 마그네슘 스크랩을 받아서 리사이클링을 하고 재생잉곳을 납품하는 것이고 영업을 할 때는 1달만에 하기도 하지만 2,3년이 걸리기도 한다. 1호점을 잡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인데, 마그네슘 연구조합의 강민철 박사님이 동행해서 KMI를 소개해주고, 재료연구소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다.

그 다음 2호점을 잡을 때는 전국의 캐스팅 업체를 모두 조사해서 가장 먼저 갈 곳, 다음 갈 곳, 이런식으로 리스트를 만들고 올해는 목표는 2~3개 기업이다. 이렇게 목표설정을 하고 달성 할 때까지 노력했다.

처음 5달 정도는 힘들었는데, 일단 매출이 나오기 시작하니까 어려운 줄 모르고 계속 달리게 됐다. 2006년도 첫해 매출이 가공비만으로 26억을 기록했다. 그리고 나서는 고객사들에게 신임을 얻기위해 노력해왔다. 제품 납품 후에 문제가 생기면 새벽 2시라도 해결해 드리기 위해 직접 갔다.

잉곳을 가져간 캐스팅회사는 도가니에 녹여서 제품을 만드는데, 가끔씩 불순물 문제가 발생했다. 그 원인이 어디 있다는 것을 밝히기 보다 고객사의 공정이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를 해 준뒤, 문제 해결을 위한 원인분석이 나섰다.

그래서 항상 기술진과 대동해 현장을 방문하고 주변 연구소의 분석기를 통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하는데 도움을 줬다. 꼭 우리 고객사가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익힌 노하우를 통해서 컨설팅을 해주는 방식으로 잠재고객을 키워왔으며, 그렇게 2, 3년이 걸려서야 우리 고객이 되는 경우도 있다.

뿐만아니라, 학회나 워크샵을 꾸준히 참석해 공부를 많이 했고, 직원들도 고졸, 학사, 석사가 들어와 본인이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을 경우, 박사과정까지 가르쳤다. 그들이 회사에서 운영하는 R&D개발을 맡고 있고, 회사 부설연구소에서 물성치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경쟁사보다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직원교육이 곧 투자였고, 회사의 자산으로 돌아왔다.

▲ 재생된 마그네슘.

■ 현재 생산캐파와 연매출 규모는

현재는 마그네슘을 월 500톤가량 생산하고 있다. 과거엔 600톤까지도 했었는데, 공장에 무리가 없게 생산하는 양이 500톤인 것 같고, 우리와 같은 기업이 4곳 정도가 한국에서 전체 필요한 수요를 감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에는 소재는 무상으로 받고 불순물을 제거한 재생잉곳을 생산해 납품할 때 임가공비만 받는 방식이었다. 이런 방식으로 2014년 매출이 70억을 달성했다. 만약 소재비를 같이 받았다면 매출규모는 300억 수준이었을 것이다.

2015년부터는 소재비를 같이 받으니까 리사이클링 관련 매출만 놓고 본다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올해 예상치는 가공비만으로 100억정도 매출을 생각하고 있고, 고객사와 계약되는 양에 따라 설비를 구성할 계획이기 때문에 지금은 공장외관만 지어놓았지만 저 곳에서 난연성 마그네슘이 생산되면 하반기에는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일단 500억 매출 생각하는데 추정치다.

첫해 매출 26억에서 그 다음해는 거의 2배가 성장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 그만큼 회사가 초기라서 성장할 여지가 많이 남아 있는 것이다. 일반 제조업이 아니라 굉장히 기술을 요하는 일이다 보니 초기 마그네슘을 하던 기술진을 스카웃하고 그분들 마음을 얻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그 때 스카웃 한 사람들이 지금도 같이 일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도 올해 매출은 어느정도 였고, 따라서 성과급이 얼마가 주어질 것인지 상세한 고지를 통해 투명하게 경영하려고 노력한다.


성장동력, 도전·인재육성·고객사 동반성장


난연성 Mg 소재개발로 적재적소 적용할 것





이렇게 신뢰관계가 기본이 돼야 제품을 생산할 때 직원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최고 품질을 위해 노력해 줄것이라고 믿는다. 지금은 모든 제품에 품질이 기본으로 깔려있다.

경쟁사에 비해서 20원 남길 수 있는 것을 10원 남기면서 고객사를 위해서 노력하고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박리다매를 하면서도 Mg에 들어가는 합금을 항상 최고급품을 첨가함으로써 우리제품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그들이 쌓아올린 노하우와 원재료로 회사의 품질을 품질을 유지하고 생산캐파와 연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 2015년 KMI의 포부와 주변 업계인들에게 한마디

KMI는 2015년 큰 비전을 가지고 기술이전을 받았다. 지난해까지는 리사이클링만 하던 업체였는데, 2015년의 비전은 신재료를 만들 수 있는 소재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다양한 제품에 접목해서 고객사가 원하는 물성치를 내면서 가격경쟁력도 갖는게 목표다. 국내 전자기업과 2월중 MOU를 체결할 예정이고 자동차 분야에서도 많은 의뢰와 잉곳 샘플 주문을 받았다.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도 기본연비가 리터당 16Km 이상이 돼야 하니까 파워트레인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던지 시대적 요구에 따라 Mg의 쓰임은 날로 늘어날 것이다.

해외쪽으로는 아직 마케팅에 나서지 못했는데, 연구소에서 기술개발 한 내용을 학회에서 발표한 뒤 폭스바겐 등의 자동차 기업에서 관심을 가지고 가격과, 제품 품질 등을 주시하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소재를 많이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재로 우리가 내다보고 있는 미래가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서 제품적용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소재기업으로 우뚝 서고 싶다. 자동차, 철도 분야에서도 성능 테스트를 마친 상황이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고객사와 진행하는 일이 잘 되면 그들의 1차벤더, 2차벤더들도 차례로 좋아져 전반적으로 국가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이렇게 파급력이 큰 소재기업은 누구보다 먼 시장을 내다보고 제품 다양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KMI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우리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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