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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1-25 17: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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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없는 보물섬 ‘현실’로”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 2015년 성과는

지난해는 숱한 도전 속에 제주의 가치를 지키고 키워내기 위한 도전과 변화의 시기였다. 특히 메르스 등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급감과 이로 인한 경제위기를 도민과 제주를 사랑하는 국민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이러한 위기 극복과정 덕분인지, 지난해 12월에 조사한 제주사회조사에서 제주도민임이 자랑스럽다는 긍정답변이 95.6%로 달해 제주인의 높아진 자긍심을 확인할 수도 있었다.

2015년의 가장 큰 성과는 지난 25년간 제주도민의 숙원 사업으로 남아있었던 공항건설 사업을 도민들과 함께 노력해 정부결정을 이끌어 냈다는데 있다. 앞으로 제2공항 건설 예정지에 포함된 지역 주민 한분 한분과 대화하고 설득하면서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이 없도록 추진해 나가겠다.

제주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자연유산, 생물권보존지역, 지질공원 등 3가지의 국제적인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고 또한 지켜야 하는 의무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제주는 2030년까지 숨쉬는 것 빼고는 탄소가 없는 섬, 즉 카본프리아일랜드를 만들어 내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세계 유일의 순수 EV만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전기차엑스포와 전기차 에코랠리대회 등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대중인식을 확산시켜 나갔고 지난 5월에는 세계전기자동차협회로부터 세계 친환경 교통정책, 전기차 모범도시상인 ‘E-Visionary Award’ 수상은 물론 ‘대한민국 에너지효율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데 이어 환경부 주관으로 개최되는 ‘2015년 전기차 보급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전기차 보급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 자치단체로 수상하는 등 쾌거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작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1)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제주의 ‘카본 프리 아일랜드(탄소 없는 섬)’ 정책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모델이자 전 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로 제주의 사례를 확실히 알려 국제사회의 협력과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 에너지 부분에서 청정자연을 지키기 위한 제주도가 나름대로 야심차게 가고자하는 부분에 대해서 보다 더 혁신적이고, 속도감 있게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라는 것으로 알고 이를 위해서 최선을 나가겠다.

■ 최근 ‘2015년 에너지산업대상’을 수상했다. 에너지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 제시 및 정책수립에 적극적인데

‘에너지산업 대상’은 한국자원경제학회 주관으로 한국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주요 공적내용으로는 △도내 풍력발전단지를 중심으로 소규모의 완결형 에코타운조성 △제주도+한전+LG+지역기업들이 참여하는 SPC(특수목적법인)설립 △글로벌 에코 플랫폼 사업 추진 등 우리도가 선도핵심 역점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이 우리나라의 에너지 관련 산업을 선진국으로 올리는데 기여한 공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에너지 산업 대상 수상으로 제주의 미래 에너지 산업 육성에 큰 힘과 격려가 되고 있다. 앞으로 제주의 미래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하여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제주도 전력 사용량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에너지산업 플랫폼 모델을 만들고 이 모델이 2,500여 도시에 적용 가능하도록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2030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하여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에너지산업대상은 우리도가 나름대로 야심차게 가고자하는 그 부분에 대해서 보다 더 혁신적이고 속도감 있게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라는 것으로 알고 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카본 프리 아일랜드 2030 제주’ 비전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다

‘탄소 없는 섬 제주 2030’ 계획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제주도내 모든 자동차를 100% 친환경 전기차로 바꾸고, 전력 사용의 100%를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며, 스마트그리드를 제주전역에 구축하려는 혁신적인 비전이다.

카본 프리 아일랜드 계획의 중심인 풍력은 2020년까지 육상풍력 390㎿, 해상풍력 700㎿를 개발을 통해 전력사용량의 50%를 대체하고, 2030년까지 육상풍력 450㎿, 해상풍력 1,900㎿로 총 2,350㎿를 개발해 전력사용량의 100%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의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자동차’는 2017년도 까지 2만9,000대, 2020년도까지 13만5,000대(40%), 2030년도까지 37만7,000대(10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단계별 계획을 갖고 추진하고 있으며, 2015년 말 현재 전국의 약 40%를 점유하는 전기차 2,400여대가 제주도에서 운행하고 있다.

또한 카본 프리 아일랜드 조성의 필수 인프라인 스마트그리드를 제주 전역에 적용하기 위해 2013년에 구축한 제주 실증단지에 이어 2016년부터 건물 에너지관리 및 전력 소비 효율화를 통한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2020년까지 가정에 까지 스마트그리드를 구축할 예정에 있다.

제주는 본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해 지난해 10월 도-한국전력공사-LG간 글로벌 에코 플랫폼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본격 추진 중이며, 본 계획에 신재생에너지 분산자립형 모델인 그린빅뱅을 접목시켜 에너지 신기술을 적용해 추진하고 있다.

국제사회와 중앙정부의 협력 및 지원을 바탕으로 다른 곳보다 먼저 앞서나가고 제주를 테스트베드로 만들어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제주의 모델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 전국에서 전기차 사업이 가장 활성화된 곳이 제주다

작년 9월 국내 지자체 최초로 제주 전기차 중장기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제주도는 2030년까지 도내 운행되는 차량의 100%를 전기차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전기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로 2017년까지 도내 운행차량의 10%인 2만9,000대, 2단계로 2020년까지 40%인 13만5,000대, 3단계로 2030년까지 도내 전 차량 37만7,000대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제주의 전기차 보급은 승용전기차 4,000대(정부 보급 목표 8,000대의 50%)와 전기버스·택시·렌터카 등 사업용 전기차 895대를 포함해 총 4,895대의 전기차를 보급해 나가고 전기차 보급과 함께 파생되는 다양한 전후방 산업도 선점해 제주를 전기차의 글로벌 메카로 조성하고 대한민국의 전기차 보급과 산업 육성의 마중물 역할을 할 계획이다.

물론 현재는 전기차 보급 초기 단계라 충전인프라, 전기차 전용 안전검사, 전용보험 등 문제점들이 있다.

이런 부분들을 해소해 누구나가 제주에서 전기차를 운행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전기차 구매부터 이용, 재사용, EV문화가치 확산까지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제주를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100% 보급으로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16년 지역전략산업에 제주는 전기차와 스마트관광이 선정됐다. 앞으로 규제 프리존 도입 등을 통해 국제 수준의 규제 특례와 정부지원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한다.



2030년 풍력 2,350㎿·전기차 37만7천대 100% 전환

자연 유지, 미래 성장동력·경제활동 기회 창출 역점



■ 제주에서 수소차 육성의 가능성은

우리도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차’는 제주의 청정환경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서 딱 맞는 콘셉트다. 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로 충전된 전기차가 달리는 것이다.

수소차 역시 친환경 자동차이기는 하지만, 수소연료 공급을 위해서는 석유화학단지 보유 지역이 유리하다. 만약 제주에 수소차를 도입한다면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해야 한다.

지난 12월에 환경부와 산업부에서 발표한 ‘수소차 보급 및 시장 활성화 계획’에 2020년까지 풍력, 태양광발전소의 전기로 수소를 생산해 활용할 수 있도록 실증사업과 핵심기술을 개발한다고 돼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 된다면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겠지만, 아직은 제주가 추구하는 정책과는 좀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 제주도는 풍력단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유명한데

현재 제주도는 전력소비량의 약 9.8%를 신재생에너지설비로 보급하고 있으며 그중에 풍력발전설비가 216㎿, 태양광발전설비 60㎿, 기타 신재생설비 13㎿가 운영 중에 있다.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 2030’은 화석연료 사용을 제로화하고 전체 전력생산을 신재생설비로 발전한다는 핵심정책으로 그중 풍력발전설비가 총 신재생설비 용량의 약 58%인 2,350㎿(육상450, 해상 1,900)를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지금까지 풍력개발은 민간기업 위주로 개발됐으며, 풍력자원개발에 따른 이익의 대부분을 민간기업이 가져간다는 도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작년 9월에 ‘공공주도의 풍력개발 투자 활성화계획’을 수립해 도민참여의 폭을 확대했으며 민간기업은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풍력자원 개발정책을 확정했다.

특히 육상풍력개발은 마을의 재정자립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주민참여를 확대했으며 경관영향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한적인 용량을 개발하고, 해상풍력은 발전공기업 및 민간자본이 참여하게 하는 방식으로 확대개발 할 예정이다. 앞으로 풍력개발은 사회수용성을 확보를 위해 제주지방공기업인 제주에너지공사가 주도해 풍력개발을 추진하게 되며, 복잡하고 어려운 행정적 절차를 이행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놓고 민간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ESS 등 에너지 저장 첨단 기술에 대한 제주도의 현황은

풍력발전은 풍속에 따라 출력변동이 심해 전력 계통을 불안정하게 하고 있어 출력 제한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에너지저장장치를 활용한 풍력발전기 출력안정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행원연안 풍력 3MW급 풍력발전기에 에너지저장장치를 연동시키는 실증사업을 추진해 2016년말까지 약 1년간 풍력+에너지 저장장치 융합모델을 운영하면서 출력안정화 향상 및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업성을 입증하고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에너지저장장치 확대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2017년 이후부터는 현재 도내에서 운전 중인 풍력발전시설 216㎿(101기)와 앞으로 풍력발전사업 허가를 받는 사업자는 일정한 용량만큼 에너지저장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고시를 제정할 예정이다. 이러한 조치는 전력계통 접속 한계로 인해 풍력발전기 설치에 대한 제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중에 하나다.

앞으로 배터리의 가격하락은 계속돼 신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가정이나 사업체에도 보급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 2016년도 제주특별자치도의 계획은

큰 틀에서 자연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는 전제를 깔고, 미래 성장동력과 경제활동 기회의 창출에 역점을 두려고 한다.

우선적으로 제주가 지켜야 될 청정 자연에 대한 가치 부분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야 된다. 보존할 부분과 개발할 부분은 명확히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원칙과 균형이 있는 방향으로 조정을 해야 한다. 비전의 핵심 가치는 크게 ‘청정’과 ‘공존’이다. 또한 제주 동서 방면으로 제2공항, 신화역사공원, 강정크루즈, 신항만이 추가되면서 남과 북 중심축에서 동서남북 발전축이 갖춰져 진정한 4륜구동의 성장이 가능하게 됐다. 이를 더욱 세밀하게 구체화해야 한다.

한·중 FTA 대응, 정부에서 ‘규제 프리존’ 대상으로 지정한 전기자동차와 스마트관광의 선도적 역할 수행, 미래비전계획을 토대로 한 제주의 발전전략 구체화, 문화예술 저변확대 등 할 일이 많다.

특히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도민에게 피부에 와 닿는 성과가 가시화돼야 한다. 관광, 투자에서 오는 이익의 지역 환원 구조를 제대로 갖추는 일에도 매진할 것이다.

공기업인 제주광광공사의 외국인 지정 면세점 사업 진출을 비롯해서 앞으로 신화역사공원, 드림타워 등 대규모 투자 사업들에 대한 도민자본 참여, 도민고용 등이 골고루 이루어지도록 관리시스템을 체계화 하는 데 경주할 생각이다.

■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제주의 가치는 무한하다.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제주도 뿐 아니라 국가와 국민 모두가 지혜를 힘을 모으는지에 따라 정말 세계를 선도하는 모델이 될 수 있는 환경의 보물섬, 미래의 보물섬 같은 곳이기도 하다.

반면에 생각만 하고,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바라본다면 결코 그 꿈을 이룰 수 없다. 지금 제주가 키워나가고 있는 힐링의 가치, 탄소 없는 섬으로서의 가치와 구체적인 실행전략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우리의 미래가 보일 것이다.

국민 여러분이 응원하고 힘을 합쳐주면 더 빨리 이룰 수 있다. 제주를 많이 아끼고 사랑해주길 바란다.

▲ 2015년 12월4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프랑스 파리 소재 르노 자동차 본사를 방문해 제롬 스톨 부회장을 만나 제주의 전기차 선도도시 추진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사진 제공 : 제주도청).

▲ 2015년 8월31일 원희룡 도지사(왼쪽 첫번째) 일행이 가시리 풍력단지를 현장방문했다.(사진 제공 : 제주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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