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표면처리 솔루션 기업 올리콘(Oerlikon)이 적층제조(AM) 시대에 선제대응하기 위해 금속 3D프린팅 분말 생산캐파를 대규모로 늘리고 서비스사업까지 확장해 3D프린팅 토털 솔루션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제조강국 한국시장에도 내년부터 본격 진출함으로써 적층제조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표면처리로 연간 매출규모가 2조원에 달하는 올리콘은 지난해 올리콘 AM 사업부를 신설하고 연매출 2천만달러규모의 독일 3D프린팅 서비스업체 Citim을 인수한데 이어 최근 미국에 3D프린팅용 금속분말 공장 증설에 나서는 등 숨가쁘게 3D프린팅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항공우주용 부품을 AM으로 생산하는 선도기업 GE와 5년간 금속분말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올리콘은 전세계에 금속 3D프린팅 분말소재에서 서비스까지 토털솔루션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3D프린팅 장비회사들에게 전용분말을 공급하고, AM 방식 생산이 필요한 제조기업들이 데이터만 보내면 디자인에서 후처리까지 일괄공정을 거쳐 완성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 미시건주에 첨단 기술의 신규 금속 분말 공장 증설에 5천만 달러를 투자.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기존 공장에서의 가스오토마이징 제조 방식과 더불어 신규 공장에서는 진공방식(VIGA)을 적용하고 내년에 타이타늄(Ti) 분말도 생산될 예정이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부품을 최적생산하기 위해서 현재 미국에 금속 3D프린터가 구축된 서비스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약 40여대의 3D프린터를 구입할 계획으로 EOS, 컨셉레이저, SLM 솔루션즈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3D프린터 회사의 장비를 구축해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회사는 향후 전체 매출에서 분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4, 서비스를 6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美 5천만불 투자 Ti 분말생산, 40대 3D프린터로 서비스센터 구축
내년 韓시장 진출, 고객 맞춤형 금속분말 48시간내 공급 목표
올리콘은 제조업이 발전한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 물류창고가 있는 싱가폴에서 고객에게 비행기로 옮기는 시간을 제외한 48시간내에 금속분말을 공급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고객들의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나눠서 공급하는 방식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리콘은 고객이 원하는대로 맞춤형 금속분말을 적정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 큰 장점이다. 금속분말은 ASTM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금속 3D프린팅 수요자들의 경우 본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조건에 맞는 분말을 요구하게 되는데 올리콘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이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생산중인 분말제품은 ‘MetcoAdd 316-A(스테인리스 316)’, ‘MetcoAdd C300-A(머레이징)’, ‘MetcoAd HX-C(하스텔로이)’, ‘MetcoAdd Ti-6Al-4V ELI-A(타이타늄 합금)’ 등 16종류에 이른다.
올리콘은 금형강국인 한국시장에서 3D프린팅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기 위해 우수 고객 발굴 및 영업 네트워크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리콘 AM 영업담당을 맡고 있는 정진성 매니저는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높은 3D프린팅용 전용 금속분말을 공급해 한국의 AM 시장 확대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많은 기업들의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