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0-01-15 17:13:22
  • 수정 2020-01-15 17:25:52
기사수정
지난해 일본과의 무역분쟁이 발생했을 당시 전라북도는 지자체와 기업이 합심한 선견지명으로 첨단소재 원천기술을 확보한 분야가 있어 크게 주목을 받았다. 자동차, 항공기 등에서 사용되는 초경량 첨단소재인 ‘탄소섬유’로 수소, 전기차 등 4차 산업의 핵심부품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지난해 전라북도 전주를 방문해 전라북도의 탄소산업 발전을 함께 기원했으며, 탄소섬유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전라북도는 탄소소재 산업을 중심으로 미래 전략 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으며, 올해도 탄소 및 수소 산업 발전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본지는 2020년 신년을 맞이해 송하진 전라북도 도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라북도의 2020년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융복합 미래 신산업 중심 미래 먹거리 준비



■ 2019년 전북도정이 거둔 주요 성과는


전라도의 새로운 천년을 시작하며 전북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드렸다. 이를 위해 경제 체질의 강화, 산업생태계 구축, 도민의 자존의식 고취를 목표로 제시하고 이를 추진하는 데 집중했다.


불가능해 보였던 새만금 공항건설을 확정했고, 신항만 조성은 재정사업으로 전환하고 규모를 확대했다. 새만금 인입철도도 예타를 앞두고 있다. 공항, 항만, 철도 구축으로 전북경제의 몸집을 키울 수 있는 물류 기반을 마련했다.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사업 확정, 전북 군산상생형 일자리 협약 체결, 친환경자동차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주력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


탄소소재산업 대규모 투자협약과 국가산업단지 지정으로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수도로 자리매김했다.


연구개발과 투자, 창업과 기업활동을 독려하고 육성하는 산업생태계도 구축되고 있다. 전북연구개발특구는 최단기간 내 연구소 기업 100호를 돌파했고, 새만금 에너지융복합 단지 확정·홀로그램개발사업 예타 통과·수소산업 육성계획 발표 등 신산업 개척에 나섰다.


또한 2020년 국가예산은 역대 최대인 7조6,058억원을 확보해 전북이 심은 성장과 혁신의 씨앗을 건강한 싹과 알찬 열매로 키워낼 수 있게 됐다.


■ 탄소소재산업과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약진이 돋보였는데


사람과 돈이 모이는 전북, 백 년을 책임질 미래 먹거리가 있는 전북을 만드는 일이 가장 큰 과제였고, 가장 많은 열정을 쏟은 일이었는데 올해 여러 실마리를 찾아서 기쁘다.


특히, 10년 동안 흔들림 없이 키워 온 탄소소재산업이 대규모 투자 협약을 맺고, 국가전략산업으로 부상하게 돼 감회가 남달랐다.


반세기 숙원이었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확정한 것도 잊을 수 없는 일이다.


속도의 시대에 적응하고 전북경제의 독자권역화 촉진을 위해 꼭 필요한 기반시설이 공항이라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그 길이 열렸다.


가장 고도화된 교통수단인 항공과 함께 항만과 철도 등 주요 교통수단 모두가 새만금으로 들어오게 됐다. 물자와 자본, 사람이 모여들고 전북경제가 규모를 확대하는 호기가 될 것이다.


또한 에너지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다. 여기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 성장세를 좌우한다.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사업의 예타면제와 친환경 자동차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전북은 이 부분에서 한 걸음 앞서가게 됐다.


신산업의 일자리가 전북 군산형 상생 일자리라는 사회적 합의의 틀에서 창출될 수 있게 된 것도 의미가 있다. 위기극복, 전북경제 부흥이라는 목표에 도민들이 동참해준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제 체감 가능한 결과들을 만들어낼 때다. 일자리 창출, 민생경제 활성화 등 생활에서 느껴질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 사업별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에 온 역량을 집중하겠다.


■ 최대 성과 중 하나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인데


도민과 함께 이뤄낸 최고의 성과였다. 사실 예타면제 확정 전까지도 일각에서는 과연 되겠냐는 부정적인 분위기도 있었다. 김제공항 건설 백지화 이후 제대로 시도조차 해볼 수 없었던 사업이었다.


그러나 민선 6기 도지사로 취임하자마자 공항건립을 다시 꺼내 들었다.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공항건립을 얘기하고 전주시장 시절에도 김제공항 건립을 강력히 주장했을 정도로 공항건립은 오랜 꿈이고 바람이었다. 전북경제의 규모를 키우고 독자권역화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항이 필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우리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었고 세계의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유치 확정으로 공항건립에 힘이 실렸고 이후 도와 정치권, 온 도민이 합심해 드디어 사업 확정을 이뤄냈다. 최근 기재부 재정사업 평가위원회 의결을 거치면서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됐다. 공항건립으로 대도약의 토대가 확실히 마련됐다.


탄소소재법, 도내 국회의원 공조 반드시 통과 시킬 것

전기차 산업 거점 구축·탄소 융복합 소재 상용화 촉진


■ 2020년 국가예산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20년 국가예산이 7조 6,058억 원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2년 연속 7조 원대를 돌파했다. 국가사업이지만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했던 새만금 사업은 내년 예산만 1조4,000억원대다. 역시 2년 연속 1조원대를 달성했다. 꾸준한 성장동력이 될 신규사업도 320건을 반영했다. 2020년 예산은 4,327억원 정도지만 앞으로 5조2,100억원까지 투입될 수 있는 사업이다.


■ 새해 도정 운영방향이 궁금하다


그간 전북이 맞닥뜨린 위기와 난관을 극복하고 지역발전의 확실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했다. 내년은 이를 실현하고 도민이 성과를 체감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일자리와 민생의 현장에서 변화의 기운이 느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


실제로 새만금 국제공항,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상용차 혁신성장 산업, 친환경 규제자유특구 지정,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등 차질 없이 궤도에 올리고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사업들이 기다리고 있다.


삼락농정 농생명산업, 융복합 미래산업, 여행체험 1번지 등 주요시책의 고도화로 미래 먹거리를 확실히 마련하겠다. 전북 군산 상생형 일자리의 내실 있는 추진과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 사회적 경제 활성화로 민생을 안정시키겠다.


올해 전국생활체육대축전과 프레잼버리, 아태마스터스대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까지 4년 연속 치러지는 대규모 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해 도정의 분위기를 역동적으로 만들어가겠다.


새만금 기반시설의 조속한 구축으로 새만금을 국토 동서축의 대동맥으로 확실히 발전시키겠다. 안전과 환경, 복지, 균형발전도 대단히 중요한 과제다. 개인의 삶과 지역의 가치가 존중, 배려 받는 전북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 전북경제 체질 강화와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많은 성과가 있었다. 올해 계획은


대기업 한두 곳의 이탈에 흔들리는 경제 체질을 바꾸는 데에 도정의 모든 역량을 쏟았다. 한 번에 환골탈태할 수는 없겠지만, 저성장의 위기 속에서도 도민 모두가 합심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부한다. 새해에는 융복합 미래 신산업을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전북형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지원으로 민생경제의 활력을 키우겠다.


친환경자동차 규제자유특구, 상용차 혁신성장산업, 전북 군산 상생형 일자리를 바탕으로 미래 친환경 전기차 산업의 거점을 구축하겠다. 탄소융복 소재 상용화 촉진도 중요한 과제다.


해상풍력산업지원센터, 수상형 태양광 종합평가센터 구축을 통해 재생에너지의 연구·평가·실증기반을 확충하겠다.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추진, R&D 혁신방안을 통해 산업 경쟁력도 강화하겠다. 금융타운 조성과 금융기관 유치로 금융생태계 조성에도 노력하겠다.


전북 군산 상생형 일자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지역 특색을 반영한 일자리 모델을 추가로 발굴하는 일에도 신경 쓰겠다.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를 통한 단계별·맞춤형 지원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도 노력하겠다.


■ 탄소산업법과 공공의료대학원법의 국회 통과 문제는


두 법안의 통과는 전북만의 문제가 아니다. 탄소소재법은 국가의 미래먹거리,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법은 국민의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법안이다. 정치권의 대승적인 결단을 강력히 요청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안타깝다.


다행히 탄소소재법은 통과 전망은 밝은 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가 지난 11월27일 전북 정읍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탄소소재법 개정안을 다음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임시국회가 열리는 대로 전북 국회의원과 공조해 탄소소재법 개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법은 공공의료의 수준을 높인다는 공익적 취지에도 불구하고 국회 내 정쟁으로 장기간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 지향점이 포용적 복지국가에 있고, 고령화와 양극화로 인한 의료복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통과의 논리적 근거는 탄탄하다고 생각한다. 정치권에 민생 관련 주요법안이라는 점을 강력히 설득해 조속한 통과를 이뤄내겠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어려움과 위기 속에서 새로운 희망과 발전의 기회를 마련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함께 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덕분에 알찬 성과를 거두었고 새로운 목표를 향한 출발선에 설 수 있게 됐다. 물론 쉽지 않은 레이스가 될 것이다.


글로벌경제의 한파는 여전히 매섭고 성장동력의 새싹은 아직 여리고 약하다. 단단하고 비상한 각오로 지금부터 부단히 달리고 노력하겠다. 목표를 향해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자세로 일하겠다. 우리가 함께 멈추지 않고 노력한다면 전북대도약의 꿈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다.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amenews.kr/news/view.php?idx=4122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프로토텍 11
서울항공화물 260
이엠엘 260
린데PLC
im3d
엔플러스 솔루션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