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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7-06 11:20:26
  • 수정 2022-04-12 14: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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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와 함께 최근 세계적인 탄소중립 요구에 따라 전력반도체, 센서, 이차전지 등 산업의 핵심소재인 세라믹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나 첨단세라믹의 거의 대부분 일본, 독일 등에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정부와 강원도는 부존자원을 활용해 늘어나는 세라믹 소재부품 수요에 대응하고 고부가가치화하고자 세라믹 원료사업 활성화를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그 중심에 재단법인 강원테크노파크(TP) 신소재사업단이 있다.

지난 4월 취임한 유재욱 강원TP 신소재사업단 단장은 신소재공학을 전공하고 지경부 금속재료 R&D 지원단 단장, 한국철강협회 연구개발실장, 한국연소학회 이사, 산업부 산업기술유출방지위원회 위원, 전남TP 신소재기술산업화지원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신소재산업 발전과 기업 육성의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대표적으로 전남TP 재직시절 순천시에 수송기기용 마그네슘소재 실증기반을 조성해 소재산업 생태계 구축의 주춧돌을 놓았다.

본지는 유재욱 단장의 취임 기념 인터뷰를 통해 한국판뉴딜, 탄소중립 등으로 제조산업의 변화가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에서 중소 소재·부품·장비기업의 발전을 위한 지원책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탄소중립·신소재·뿌리산업 선도하는 Think-Tank 될 것”



강원TP 신소재사업단장으로 취임한 소감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린다


강원TP 신소재사업단은 지난 2005년부터 강릉과학산업단지에 첨단 주력산업에 필요한 친환경성, 고기능성 세라믹 신소재산업의 원료 및 소재부품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는 기관이다. 오랜기간 국내 세라믹 및 신소재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음을 익히 알고 있었다.


4차 산업혁명시대와 탄소중립이라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소재사업단장으로 취임하게 돼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축적해온 기술·운용·상업화·연구·기업지원 등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소재산업과 타 산업의 융합을 도모 할 수 있는 전략과 중소기업이 대기업(수요기업)과 공생 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가겠다. 또한 기술과 혁신을 선도하면서 기업에게 신뢰 받는 신소재사업단, 직원들이 기업과 함께하면서 일의 열정과 자부심을 갖는 신소재사업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기조에 맞춰 사업단이 현재 추진 중이 주요 사업과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듣고 싶다


신소재사업단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석자원 활용 세라믹 원료산업’과 ‘반도체 제조장비용 세라믹 생산기반 고도화’ 등 사업주관기관을 맡아 추진 중이다. 이들 사업은 지난 2019년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정부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장비의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핵심 기술개발 및 사업화·실증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경석자원 활용 세라믹 원료산업’은 태백지역의 가행광산 및 폐광산에 산재해 있는 경석자원을 친환경 건축자재, 환경치유 소재 및 기능성 소재, 탄소산업의 원료로 업사이클링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강원테크노파크 원료산업지원센터가 준공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기업 유치와 신산업 육성이 기대되고 있다. 지역의 골칫덩어리였던 경석 관리비용 절감, 세라믹 원료 수입비용 절감, 제품 가격경쟁력 확보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기업 및 지자체와 협력이 적극 나설 예정이다.


‘반도체 제조장비용 세라믹 생산기반 고도화’ 사업은 반도체 제조장비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일본 등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세라믹 소재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고부가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업단은 성형, 소성분야 장비 구입과 시제품을 생산·평가하는 기반조성과 함께 기업지원, 인력양성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특히 반도체 산업 전환에 맞춰 지역 세라믹 산업을 반도체 제조공정용 세라믹으로 고도화 시키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진공로(질화물·탄화물 소결용) 2종, 탈지로 등 신규장비 3종을 구축하고, 또한 시제품제작지원, 시험분석인증지원, 장비활용 재직자교육 등을 본격 확대함으로써 세라믹 소재부품 공정혁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탄소중립은 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으며 또한 새로운 사업기회이기도 하다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Carbon Neutral) 정책 방향에 맞춰 강원도는 지역내 중소·중견 시멘트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저감해 탄소중립 강원 실현과 국가적 기후 위기 극복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실증화 사업, R&D사업 등 세부 실행계획을 중앙정부에 제출했는데, △실증화 기반구축사업으로 ‘이산화탄소 감축·순환기술 Test-bed 사업 △탄소저감 혁신R&D사업으로 ’시멘트원료 재활용기술개발‘ 및 ’수소연료를 이용한 시멘트 킬른용 버너개발‘ 등이 있다.


세라믹의 일종인 시멘트는 강원지역의 대표 제조업이자 국내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의 약 13%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이다. 우리 시멘트 업계가 온실가스를 저감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신소재사업단은 사업 수행에 있어 중앙·지방 정부 및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업관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


강원형 뿌리산업 육성·광물자원 활력단 구성 등 지역맞춤 지원 추진

제조 패러다임 전환 공정혁신 지원 위한 고도화된 장비 운영시스템 구축


강원지역 부존자원을 활용하는 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인데


지난 6월15일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공포됨에 따라 뿌리산업 소재 범위가 기존 금속 1개에서 세라믹, 플라스틱, 탄성소재, 탄소, 펄프 등이 포함되며 6개로 확대됐다. 이는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인 뿌리산업을 미래형 구조로 전환하는 법적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세라믹이 뿌리산업 소재로 인정됨에 따라 정부 지원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신소재사업단은 강원형 뿌리산업육성을 위한 전략을 마련 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 강원도 산업육성 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신소재산업과 타 산업의 연계를 통하여 기업을 유치하고 육성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강원형 뿌리혁신기술 육성 △뿌리기술선도 기업 육성 △뿌리기술 전문가 육성 등의 전략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강원도의 광물자원을 활용해 의료기기, 전자기기, 생체의료용 원료, 첨단소재 원료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이를 위해 조만간 전국적인 ‘광물자원 활력단’을 구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사업단은 창업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과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향후 지원 계획은


지난 2005년 설립된 신소재사업단은 제조업 불모지였던 강원지역에서 신소재 사업이 꽃피울 수 있도록 지역활력프로젝트사업, 연구장비 공동활용지원사업, 지역 주력산업 육성사업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한 기업지원뿐만 아니라 R&D를 통한 연구개발 지원과 비R&D사업 수행을 통한 사업화 지원을 병행해 왔다.


현재 반도체, 전기전자 등 세라믹 소재 분야에 반드시 필요한 파일럿 플랜트급 장비 및 최첨단 분석 장비가 구축돼, 기업들이 R&D부터 시제품 생산까지 가능하도록 원-스톱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장비는 기업의 연구개발과 생산 활동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고가여서 중소기업 단독으로는 구입하기 힘들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신소재사업단의 패키지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지역에 정착을 결심하고 집적화로 이어지면서 기업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창출되고 있다.


앞으로는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구축 장비의 고도화를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공정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어떠한 사업단을 만들어 갈 계획인가


여타 지원기관과 마찬가지로 재원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효율적으로 활용해 우리 인적자원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 현장에서 원하는 지원책을 발굴하기 위해서 기업 현장 교육 및 주기적인 장비 교육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장비활용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 향상과 조직 구성원 역량 강화를 통해 자율적이고 고도화된 장비 운영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단장으로서 향후 목표는 신소재사업단이 보유하고 있는 하드웨어(시설/장비), 소프트웨어(기술), 휴먼웨어(자부심) 등을 조화롭게 운영해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신소재산업을 선도하는 기관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 미래 지향형 기술사업 발굴 및 기획에 적극 나서 지역의 Think-tank(두뇌 집단)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산학연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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