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1-09-01 15:25:33
  • 수정 2021-09-06 13:18:11
기사수정

▲ 산업연구원 주현 원장이 ’산업부문 탄소중립 추진전략과 주요 과제` 온라인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우리의 산업구조, 기술역량 등을 반영한 한국형 전략 및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원장 주현)은 8월 31일 ’산업부문 탄소중립 추진전략과 주요 과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을 중심으로 산업부문의 현황과 탈탄소화 추진방향에 대해 산업연구원 연구위원들의 발표와 각계 전문가들의 토론으로 이뤄졌다.


산업연구원 주현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화석연료 기반의 우리나라는 탄소를 다배출하는 제조업이 많아 다른 나라에 비해 탄소 중립이 어려운 구조다. 그럼에도 탄소중립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기에 많은 연구와 토론이 필요한 실정이다. 오늘 이 자리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효과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U와 미국은 2050년까지 연평균 1.7%와 2.2%씩만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되지만 우리나라는 3.1%씩 감축해야하는 불리한 여건을 지닌 상황이다.


먼저 산업연구원의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정은미 본부장이 2050 LEDS 비전과 산업부문의 도전에 대해 발표했다.


▲ 산업연구원의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정은미 본부장이 산업부문의 2050 탄소중립비전 추진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부문은 온실가스 배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6개 산업이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의 79%를 차지하고 있어 산업구조 재편, 혁신공정, 원료 혁신, 연료 전환, 자원 순환 등을 통해 탈탄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탄소배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감축기간은 17~40년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9년이라는 단기간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5%이상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따라서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인 달성 경로를 수립해 산업전환과 재흥전략추진이 필요하다. 혁신공정과 저탄소 제품의 선제적 개발, 공급역량 적기 확보, 온실가스 감축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기 위한 산업생태계 혁신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 남상욱 부연구위원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주요 이슈와 정책과제에 대해 제안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설비 가동을 위한 전력 사용량이 대부분의 에너지 사용량으로 간접, 공정 배출 비중이 매우 높다. 특히 공정에서 F가스 사용이 온실가스 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디스플레이 증착을 위한 N₂O 사용에서도 배출이 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은 소자형성을 위한 공정에서 실리콘과 F가스 사용이 불가피해 온실가스 배출이 제로가 되는 시나리오는 불가능하다. 이에 F가스를 어떻게 감축하느냐가 온실가스 저감의 주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남상욱 부연구위원은 “식각용·세정용 공정가스를 대기중에 분사했을 때 미치는 영향력이 낮은 GWP 가스를 개발해 F가스 투입량 감축이 필요하며, 새로운 공정가스를 활용 할 수 있는 장비 개발과 양산 설비 구축, 공급 확보도 함께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단기간 목표로는 저감장치의 효율 개선 및 용량확대와 질소포함 가스 사용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 주요 원인인 NOX(녹스)도 함께 저감 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추진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K-반도체 500조, OLED 100조 투자에 따른 배출량 확대와 그린에너지 제공이 필요하다. 또한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에 미포함된 NF₃와 N₂O의 투입 및 배출량 파악을 통해 탄소 중립 로드맵에 고려해야 한다. 이외 장기적 R&D와 저탄소 인증제도 수립 등이 요구되고 있다.


철강산업은 고로 제조 공정상 유연탄 사용이 높고,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이 많은 대표적인 CO₂다배출 산업이다. 산업부문내 온실가스 배출현황은 철강산업이 31.9%로 1위다.


높은 설비경쟁력과 산업연관관계가 높은 국가 기간산업인 철강은 CCUS, 수소환원제철 등 기술개발을 통해 그린경쟁력 확보와 스크랩 기반 전기로 제강 비중을 확대해 산업구조 고도화가 필요하다.


이재윤 연구위원은 “특히 석탄에서 수소로 대체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통해 CO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원활한 그린수소와 그린 전력 공급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기적 과도한 규제는 탄소중립 추진 역량을 저하시킬 가능성을 염두하고 규제와 유인, 과감한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포함 대형 R&D와 한국 상황에 맞는 녹색분류체계를 마련해 민간의 투자 유도, 그린 철강재 소비 장려 위한 구매 프로그램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조용원 연구위원이 석유화학산업의 탄소중립 추진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석유화학 산업은 에너지 집약, 원료지향형 산업으로, 국내 30대 온실가스 배출 산업체 중 석유화학산업이 9개가 포함돼 최다를 기록할 정도인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 중 하나다.


석유화학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은 나프타를 열분해하는 공정에서 사용하는 부생가스에 의해 주로 발생하며, 중합공정 시 전력을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발생한다. 이에 전반적인 공정 개선이 필요하다.


조용원 연구위원은 “탄소중립 추진전략으로 나프타 대신 수소, 바이오, 폐플라스틱 재사용 등 원료를 대체하고 공정 열원을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하며 “더불어 산업 전기가열로 및 CCS 도입 등 시스템의 전환과 3대 석유화학 산업단지별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협력 방안 모색, 구조 전환 지원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멘트 산업 또한 철강, 석유화학에 이어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이다. 건축용에 사용되는 포클랜드 시멘트 생산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과 석회석이 크링커로 변환되는 소성공정, 전력사용으로 인해 CO₂가 발생한다.


이에 석회석을 비탄산염 원료로 대체, 포클랜드 대신 혼합시멘트 생산 비중을 확대해 배출량을 감소하고, 폐합성수지로 연료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CCUS를 활용해 CO₂를 고부가가치 원료로 생산해야 한다.


이를 위한 정책 과제로 이고은 연구원은 “폐플라스틱과 같은 순환자원을 그린에너지로 인정하는 것이 전제 돼야 하고, 경제성있는 가격으로 충분한 공급이 필요”하며 또한 “혼합시멘트 수요처 확대와 고부가제품의 사회적 수요 확대를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지난 7월 ‘KIET 탄소중립 연구그룹’을 발족해 탄소중립과 산업대응 관련 정책연구를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amenews.kr/news/view.php?idx=4613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9월
프로토텍 11
디지털제조 컨퍼런스 260
로타렉스 260 한글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서울항공화물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생기원 3D프린팅 사각
아이엠쓰리디 2022
23 경진대회 사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