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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2-18 14:47:10
  • 수정 2022-02-21 16: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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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으로 인해 세계 철강 업계가 철강 생산공정에 철광석 대신 고철 비중을 대폭 늘리면서 급등한 고철 가격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2월18일 기준, 고철 가격은 톤당 65만5천원으로 전년대비 55.95% 상승했다. 지난해 8월 60만원을 넘어선 후 60만원대가 지속 되고 있다. 2008년 이후 13년만에 톤당 60만원 선을 넘어선 것이다.


고철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이유는 전기로로 고철을 녹여 철강을 생산하는 공정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철강 생산은 고로나 전기로를 활용하는데 고로를 활용할 경우 철광석, 석회석 등을 녹이기 위해 1,500℃의 고온이 사용된다. 공정에 필요한 에너지와 열이 석탄인 화석연료에서 나오는데 이 때문에 다량의 탄소가 배출된다. 보통 1톤의 철강을 생산할 때 1.85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반면 고철을 녹이는 전기로 공정은 고로대비 탄소 배출량이 25%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철강산업이 온실가스 배출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업체들은 고로 생산 방식을 전기로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미국 철강 업계는 탄소저감을 실현하기 위해 2020년 전기로 생산공정을 전체 생산공정의 70%까지 확대했으며 2023년까지 비중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S&P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고철 수요는 2019년 4,680만톤이었으며 향후 연간 875만 톤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도 전기로 생산 비중을 현재 10%대에서 2030년까지 34%까지 확대할 계획이라 고철 수입을 늘리는 추세다. 일본 또한 전기로 전환에 나서고 있다. 일본제철은 태국의 전기로 업체 2곳을 매수하기로 했다.


이같이 세계 철강기업들이 전기로 전환을 진행하면서 고철 공급난이 우려되며 기업들의 원료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폭증하는 고철 수요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는 최근 고철 수출 제한까지 나서고 있다. 러시아는 고철 관세를 4배 이상 올리면서 고철 해외 반출을 제지하고 있다. 아직 미국은 고철 수출제한은 없으나 철강기업을 중심으로 고철 수출 규제를 건의하는 목소리가 높다.


고철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다. World Steel Dynamics에 따르면 최근 고철의 평균 현물가격이 2020년 말보다 26%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저감이 철강업계의 당면 과제가 된 만큼 고철 가격 상승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고철 자급률은 85% 수준으로 부족한 물량을 미국, 일본, 러시아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우리나라 고철 최대 수입국으로 미국까지 수출 통제에 나선다면 철강업계에 큰 타격이 올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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