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데이터센터·PC 수요 감소로 인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3분기 수익이 전분기대비 28% 감소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인텔에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연구 및 자문 그룹 옴디아(Omdia)가 최근 발표한 ‘반도체 경쟁력 평가 도구(Competitive Landscape Tool, CLT)’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글로벌 반도체 기업 수익은 1,470억달러로, 전분기 1,580억달러보다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글로벌 10대 반도체 기업의 수익은 812억달러로 전분기대비 12% 줄었다.
반도체 시장은 2020년 초에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비대면 활성화로 인해 이례적으로 8분기 연속 수익이 늘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반도체 시장이 진정되고 소비자 신뢰지수가 위축되며 시장은 3분기째 역사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옴디아의 수석 연구원 클리프 림바흐(Cliff Leimbach)는 “2022년 2분기 하락은 PC 시장의 약세와 특히 전분기대비 17% 하락한 인텔로 인한 것이었다”며 “3분기 하락 원인은 메모리 시장의 약세에 의한 것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익은 고객의 재고 조정과 함께 데이터 센터, PC 및 모바일 수요가 감소하며 전분기대비 2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 부진으로 인해 3분기 글로벌 3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수익은 100억달러 이상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글로벌 수익 순위는 모두 한 자리씩 밀려났다. 삼성전자 수익은 전분기대비 28%나 줄어들면서 근소한 차이로 1위 자리를 인텔에 내주게 됐다.
AMD는 PC 수요 둔화 및 재고 감소로 인해 수익이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