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철도 운영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앞으로는 서울역에서 SRT를, 수서역에서는 KTX를 이용할 수 있어 고속철도 선택권이 한층 확대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와 에스알(SR),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고속열차 통합운행의 시작점이 될 교차운행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2월 11일부터 승차권 예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를 통해 이용객은 보다 편리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 교차운행은 SRT 서울역↔부산역, KTX 수서역↔부산역 구간을 각각 1회 왕복 운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승차권은 각 기관의 모바일 앱과 누리집은 물론 자동발매기와 창구에서도 구매할 수 있으며, 운행 시간은 기존 열차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운임은 시범운행 취지와 이용객 편의를 고려해 평균 10% 낮게 책정됐다. 수서발 KTX는 SRT 운임 수준으로, 서울발 SRT는 기존 KTX 대비 평균 10% 저렴하게 운행된다. 다만 시범운행 기간 동안에는 할인 운임이 적용되는 만큼 마일리지 적립은 제외된다.
이번 교차운행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의 본격적인 이행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한 노선 공유를 넘어 차량, 시설, 운영 기준 전반의 정합성을 실제 운행 환경에서 검증하는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국토부와 SR, 코레일은 지난 2월 초부터 시운전을 실시하며 차량 상태와 설비 연동, 안전 요소 전반을 집중 점검해 왔다. 시범 교차운행 기간에는 안전성을 다시 한 번 철저히 확인하는 동시에, 예매부터 승하차까지 전 과정에서 이용객 불편이 없는지도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김태병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좌석 공급 확대 등 고속철도 통합운행의 혜택을 국민이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무엇보다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에스알 관계자는 “기존에 이용하던 열차와 예매 앱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예매와 승하차 시 출·도착역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 달라”며 “안전하고 불편 없는 열차 운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시범운행 과정에서 이용 앱 변경에 따른 불편이 있을 수 있지만, 예매 통합 등 서비스 개선을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