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선박 건조 3요소 중 하나인 도장 · 표면처리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조선해양 도장·표면처리 센터’를 건립한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주관으로 건립되는 이 센터는 총 222억원(국비 117억, 시비 50억, 민자 55억)이 투입돼 남구 두왕동 테크노산단 내 부지 1만6500㎡, 건축 6600㎡ 규모로 건립된다.
오는 10월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13년 공사 착공, 2014년 준공 예정이다.
조선산업에서 철판, 용접과 함께 부가가치 창출의 3대 요소로 꼽히는 도장·표면처리 산업은 그 중요성에 비해 한국 업계가 유독 고전을 면치 못해왔고, 관련 R&D 기반시설도 국내에 절대 부족하여 산업계가 애로를 겪어왔으며 선박 건조 때마다 선급 인증을 받기 위해 해외기관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조선 산업에서 우리나라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조차도 이 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최근 노르웨이 선급과 공동으로 선박 보호도장 전문기관을 설립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며 기술격차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유일하게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영남본부가 세계 유명 선급(노르웨이, 미국, 프랑스, 한국 등)으로부터 선박 보호도장 전문기관으로 지정을 받아 관련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최원태 영남본부장은 “센터 건립으로 국내기업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서도 관련 업무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게 돼 시간적, 경제적 이익은 물론, 국내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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