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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8-27 16:40:23
  • 수정 2025-08-27 16: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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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 성공적 ‘MASGA’ 프로젝트 핵심기술 활용해야


▲ 권대환 생산기술연구원 적층제조자문위원&㈜링크솔루션 기획부장 (前 국방부 군수관리관실 3D프린팅 및 부품국산화개발 담당)


최근 국내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업종은 ‘조방원(조선·방위산업·원자력)’이다. 시장 전반의 실적 기대치가 낮은 상황에서도 특히 방산과 조선 업종의 주가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단순한 개별 기업의 성과를 넘어, 미 해군의 전력 공백과 중국 해군력 확장에 대응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필요,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한·미 기술 동맹이라는 커다란 흐름의 결과로 지난 8월26일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확인됐다.


■美 해군, ‘시간과의 전쟁’에서 한국을 찾다

미국 정부 회계감사국(GAO)은 2024년 12월 보고서에서 미 해군 상륙함대의 약 절반이 ‘열악한 상태(poor condition)’에 있으며, 일부 함정은 수년간 작전에 투입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 해군이 함정 가용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원인으로 계획정비 일정 미준수를 지목했다.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14개의 일정 중 단 3개만 예정대로 완료했으며, 11개의 일정은 총 1,200일 이상의 지연이 발생함에 따라 훈련과 배치 일정에도 연쇄적인 지연을 초래하며 원래 계약 금액보다 총 4억 달러를 초과 지출한 것이다.


단순한 노후화 문제가 아니라, 장기간의 정비 지연과 부품 공급 및 조선소 수용 능력 부족이 겹치면서 막대한 훈련 및 배치 시간의 손실로 이어져 전력 공백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어 2025년 4월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해병대가 새로운 EABO(Expeditionary Advanced Base Operation, 원정전방기지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최소 18척에서 최대 35척의 중형 상륙함(LSM)을 확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이 단기간에 대규모 함정을 건조해야 하는 압박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



▲ 2024년 3월 기준 미국 상륙함 32척 중 16척이 ‘장비불량상태(Poor material condition)’이다. (출처:회계감사국(GAO))



美 함정 노후화 전력 공백 심화, 韓·美 기술 동맹 본격화

美 MRO 사업 확대, 3D프린팅 통한 협력 효율성 극대화




▲ 미 해군 함정, (左부터) 강습상륙함(LHA), 다목적상륙함(LHD), 상륙수송선거함(LPD), 상륙선거함(LSD)



그러나 미국 조선산업은 인력, 기술, 인프라 모두 부족하다. 미국 혼자 힘으로는 조선 역량을 복원하기 어렵다는 점이 명확해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다. 중국의 군사·경제적 도전에 대응해 조선 능력을 되살리려는 전략이지만, 미국은 더 이상 독자적으로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1500억 달러(약 205조 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선박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미국 내 조선소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공동 생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위탁 등을 통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공정·인프라를 갖춘 한국의 검증된 기술 역량을 활용하고자 한다. 이는 미국이 당면한 안보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대안으로 ‘한국’을 선택했음을 의미한다.


■3D프린팅, 다품종 소량 부품 조달의 혁신적 해법



▲ 생기원 이협 박사(사진 中)팀이 자체개발 3D프린팅 기술로 광개토대왕함 부품을 수리하는 모습


한미 협력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3D프린팅이다. 미 해군이 겪는 고질적인 부품 조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기술로, 지난 2023년 광개토대왕함의 핵심 부품을 하루만에 보수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해군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는 3D프린팅이 노후 군함의 부품을 단기간에 수리하고, 전력 공백을 방지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입증한다.


이러한 기술은 한화오션, HD현대, 삼성중공업 등과 같은 국내 기업들이 미국에서 추진하는 MRO 사업에 필수적인 경쟁력이 될 것이다.


또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을 통해 구축된 기술과 노하우는 에이엠솔루션즈와 같은 민간 기업들에게 이전되어 조선 부품 제작에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민간 기술력이 MASGA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의 안보 역량 강화에 직접 기여할 수 있다.


이는 미 해군이 직면한 만성적인 정비 지연 문제를 해결할 강력한 수단이다. 앞으로 한국 기업이 미국 내 MRO 사업에 참여할 때, 3D프린팅은 협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장점이 될 것이다.



▲ 3D프린팅을 활용한 조선 부품 제작 사례(출처:에이엠솔루션즈)



■한미 기술 동맹, 3D프린팅이 여는 새로운 협력의 장

3D프린팅을 포함한 첨단 제조 기술은 단순한 부품 제작을 넘어, 한미 방산·조선 협력의 전략적 핵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미 해군의 만성적 부품 조달 문제와 전력 공백을 단기간 내 해소할 수 있는 기술적 해법을 제공하면서, 이를 MASGA 프로젝트 등 양국 협력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근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4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등 한국 조선업체들이 최근 미국 해군의 MRO 사업을 수주하며 협력의 기반을 넓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3D프린팅 기반 부품 조달 역량이 더해진다면, 한국은 단순한 조력자를 넘어 미국과 함께 안보와 경제를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더욱 부각될 것이다. 나아가 3D프린팅은 안보와 경제를 동시에 움직이는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며, 한미 기술 동맹의 실질적 기반이자 미래 방산·조선 협력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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