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직접투가 신고금액(左)과 도착금액(右) (단위: 억원)올해 3분기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과 도착액이 모두 증가했다. 반도체 소부장과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투자가 이어지며 신고액은 역대 3위, 도착액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7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026년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한 229.0억 달러, 실제 투자 도착액은 30.6% 증가한 148.7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상황 장기화 등 불확실한 투자 여건에도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첨단산업과 청정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외국인투자가 이어졌다.
신고 기준으로는 공장과 사업장 신·증설 등을 위한 그린필드형 투자가 185.2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19.8% 감소했으나 3분기 들어 증가세로 전환하며 외국기업의 국내 생산 및 사업기반 확대가 회복세를 보였다.
기업 지분 인수와 합병 등을 통한 M&A형 투자는 43.8억 달러로 53.1% 증가했다. 신규 생산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넘어 국내 기업과 사업에 대한 지분투자 및 인수 관련 외국인자금 유입도 크게 확대된 것이다.
업종별 신고액에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흐름이 엇갈렸다. 제조업 신고액은 57.2억 달러로 전 대비 34.5% 감소했다. 화공이 17.7억 달러로 28.1%, 전기·전자가 17.5억 달러로 38.5% 각각 줄었다. 반면 기계장비·의료정밀 분야는 9.4억 달러로 145.1% 증가했고 비금속광물제품은 3.9억 달러로 13.0% 늘어나 제조업 내에서도 첨단 장비와 소재 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됐다.
서비스업 신고액은 142.1억 달러로 27.8% 증가했다. 금융·보험이 53.6억 달러로 29.8%, 부동산이 19.1억 달러로 72.6% 증가하는 등 대부분 분야에서 투자 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정보통신 분야는 24.3억 달러로 35.8%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전기·가스·수도·환경정화·건설업 역시 청정에너지 발전사업 등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29.5억 달러로 279.5%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투자 확대가 두드러졌다. 미국의 투자 신고액은 66.9억 달러로 전년 대비 35.1%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데이터센터 등 국내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다수 유입된 결과다. EU의 투자 신고액은 24.1억 달러로 3.9% 감소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은 18.8억 달러로 47.9%, 중국은 17.4억 달러로 39.7% 각각 감소했다.
실제 투자 도착액은 신고액보다 더욱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3분기 누적 도착액은 148.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하며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투자 유형별로는 그린필드형 도착액이 78.9억 달러로 4.9% 감소한 반면 M&A형 도착액은 69.8억 달러로 126.0% 급증했다. 특히 M&A를 통한 실제 자금 유입이 크게 늘면서 전체 투자 도착액 증가를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 도착액이 62.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0.6% 증가하며 크게 개선됐다. 화공 분야가 47.6억 달러로 256.6% 증가했고 비금속광물제품도 3.9억 달러로 242.5% 늘었다. 바이오·의약 관련 투자 유입에 힘입어 의약 분야 역시 2.8억 달러로 129.0% 증가했다.
서비스업 투자 도착액은 83.7억 달러로 5.6% 증가했다. 금융·보험이 40.4억 달러로 6.9%, 부동산이 8.7억 달러로 46.6% 늘었으며, 정보통신 분야는 17.6억 달러로 62.7% 증가해 첨단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투자 유입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가별 실제 투자 도착에서는 EU와 일본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EU의 투자 도착액은 48.4억 달러로 전년 대비 93.7% 증가했고 일본은 7.8억 달러로 63.0% 늘었다. 미국은 30.0억 달러로 0.7% 증가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은 2.6억 달러로 41.5% 감소했다.
정부는 국내 산업의 투자 기회 확대를 외국인투자 유치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와 5극 3특 권역별 성장엔진 육성을 통해 확대되는 국내 투자 기회를 외국인투자 유치 기회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데이터센터 등 외국인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최대 투자행사인 인베스트코리아 서밋(IKS)을 비롯한 국내외 IR을 적극 추진한다. 지역순회 방식의 외투유치 카라반도 운영해 외국인투자 기업의 현장 애로를 해소하고 신규 투자뿐 아니라 실제 투자 도착과 증액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