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요 먹거리 산업으로 부상한 해양플랜트 분야의 핵심 현안으로 등장한 설계인력 부족문제와 양질의 고급 일자리 창출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한국기술센터(역삼동)에서 김재홍 제1차관 주재로 산학연 전문가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플랜트 설계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보스턴컨설팅 이병남 대표의 ‘해양플랜트 세계시장 및 인력수급 동향’, 산업연구원 홍성인 박사의 ‘국내 해양플랜트 산업동향과 인력수급’ 발표에 이어 참석자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병남 대표는 ‘해양플랜트 세계시장 및 인력수급 동향’ 주제발표에서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이 2011년 495억달러에서 2015년 647억달러로 연평균 7%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인력부족 대책으로 글로벌 선도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 및 합작사 설립, 체계적인 인력양성 프로그램 운영, 글로벌 선도업체와 협력사업 추진 등을 제안했다.
홍성인 박사는 우리나라 해양플랜트 기술인력 수요가 연간 1,000여명씩 증가하고 있으나 고급인력 공급부족, 핵심인력의 지방근무 기피, 숙련인력의 정년퇴직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석박사급 고급인력 공급확대, 조선·육상플랜트 등 연관분야 전문가 재교육, 재직자 대상 설계·엔지니어링 교육확대, 국제 협력 강화 등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설계인력 부족이 향후 해양플랜트 수주확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 산업 침체가 장기화한 가운데서도 우리 조선사들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해양플랜트 분야로 다각화에 성공해 해양플랜트 건조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에 해양플랜트 수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력부족으로 인해 추가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생산설계를 제외한 개념설계, 기본설계 등 고부가가치 설계를 외국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에 의존하고 있어 우리나라 해양플랜트산업의 수익성 제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공동으로 ‘해양플랜트 인력T/F’를 구성해 종합적인 인력양성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재홍 차관은 “우리나라가 해양플랜트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설계·엔지니어링, 해양플랜트 서비스, 기자재기술력 등 우리의 취약점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번 간담회 논의결과를 토대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공동으로 ‘해양플랜트 인력T/F’를 구성해 종합적인 인력양성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해양플랜트 분야 전문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해양플랜트 특성화대학(서울대, 인하대, 해양대), 엔지니어링특성화대학원, 조선·해양플랜트 재직자 재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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