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물절약전문업 등록제를 통해 물사용량 줄이기에 나선다.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오는 7월1일부터 물절약전문업 등록제도(WASCO, Water Saving Company)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와스코 사업은 에너지관리공단의 에스코(ESCO, 에너지절약) 사업과 비슷한 제도로서, 해당 업체가 선(先) 투자해 누수 등 물 낭비를 줄이고 이에 따라 절감되는 수도요금으로 투자금액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물을 많이 사용하는 건물이나 군부대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돼 상당한 절수효과를 거두고 있다. 병원, 대학, 대형빌딩 등에 실시한 결과 5%부터 37%까지 수돗물을 절약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2019년까지 25개 군부대에 와스코 사업을 확대해 평균 누수율을 20%까지 낮추고 이로 인해 5년간 국방예산 1,000억원을 절감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번 등록제도는 전문 능력이 필요한 물절약전문업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자격미달 업체의 무리한 사업 진입에 따른 분쟁 가능성의 사전 차단과 중소 전문 업체 중심의 새로운 물시장 창출 및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환경부 황태석 수도정책과 과장은 “이번 제도 도입으로 물절약전문업체의 경영개선, 물 사용자의 수도요금 절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물절약전문업의 기술 개발과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