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과 민간기업이 힘을 모아 동남아에서 7,000만달러의 사업입찰을 받아내 미얀마에 환경 한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이시진)은 미얀마 양곤시와 791억원 규모(7,000만달러)의 폐기물 매립가스 발전사업 계약을 2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얀마 양곤시 폐기물 매립가스 발전산업’은 공단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첫 사례다. 전력보급률이 30%대에 불과한 미얀마 양곤시의 전력 공급 개선을 위해 흐따인빈(HTEIN BIN) 매립장의 매립가스(Land Fill Gas)를 이용해 20㎿p의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공단은 영국의 오가닉스를 포함해 일본, 미국 등 총 43개의 전세계 환경기업이 참여한 이번 국제 입찰에서 폐기물 사업의 전문성과 중남미 진출사례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양곤시 개발위원회(YCDC)로부터 최종사업수행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올해 상반기 중 설계를 시작해 2016년 상반기에 완공을 목표로 총 3년 동안 진행된다.
이는 공기업이 보증과 신뢰도,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민간에서 이익을 취하는 공공민간환경파트너십(PPEP)의 대표적 성공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단은 시공 및 감리, 기술자문 등을 맡게 되며, BOT(Build Operate Trasfer) 방식으로 민간기업인 숭실종합건설(대표 이승준)을 지원한다. 숭실종합건설이 설계 및 공사를 총괄하고 완공 후 25년간 운영관리를 담당한다.
이번 사업 계약을 통해 공단 및 우리나라 환경기업의 미얀마 환경협력사업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과 더불어 공단과 미얀마의 경제수도인 양곤시 개발위원회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하고, 향후 유사 프로젝트의 컨설팅, 환경정책·제도개선, 공동연구 수행하기로 했다.
이시진 공단 이사장은 “이번 미얀마 사업계약은 공공기관이 발판을 마련하고 민간에서 과실을 취하는 공공민간협력의 가장 바람직한 모델”이라며 “사업의 성공은 물론 미얀마의 시급한 전력문제 해결과 환경개선에도 일조해 미얀마에 환경 한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네피도에 수도를 둔 미얀마는 한반도 3배크기 면적에 6,200만명 인구가 거주하고 GDP 594억달러로 세계 71위 국가다. 2011년 신정부 출범 이후 외국인 투자 증가, 국민 생활소득 향상 등으로 전력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어 우리 폐기물 발전사업 진출에 유리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