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차량 주행거리 감소와 배출허용 기준 강화로 인해 대기오염물질의 배출량이 줄었다는 반가운 통계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은 2011년 국내에서 배출된 미세먼지(PM(sub)10(/sub)) 등 8개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총 배출량은 전년대비 0.5% 감소한 354만4,000톤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PM(sub)10(/sub)은 직경 10마이크로미터 미만의 대기 오염원이 되는 미립자를 뜻한다.
조사 결과, 일산화탄소(CO) 및 질소산화물(NOx)는 감소한 반면, 미세먼지(PM(sub)10(/sub))와 질소산화물(NOx)는 증가했다.
일산화탄소는 71만8,000톤, 질소산화물(NOx)는 104만톤의 배출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만8,000톤(6.3%), 2만1,000톤(2.0%)이 감소했다.
배출량이 줄어든 이유는 우리나라 자동차의 총 주행거리가 전년대비 64억Km 감소한 2,603억Km를 기록했고 제작차 배출허용 기준 강화 등 정책추진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세먼지(PM(sub)10(/sub)) 배출량은 총 13만1,000톤으로 전년 대비 12% 늘어났으며 이는 시멘트 등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에서 전년 대비 111만5,000톤(1.81%)이 증가한 7,370만 톤의 연료를 사용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2015년 대기환경기준 시행을 대비해 올해 처음으로 배출량 산정 물질에 포함된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은 총 8만2,000톤으로 나타났다.
배출원별 배출량은 도로이동오염원(24.8%)에서 가장 많았고, 유기용제 사용(15.8%), 제조업 연소(13.2%), 비도로이동오염원(10.8%)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배출량은 경기도 50만6,000톤, 전라남도39만8,000톤, 충청남도 35만톤 순으로 많았고 광주시가 4만3,000톤으로 배출량이 가장 적은 도시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자동차, 유기용제 사용(건축용 도료)에서 다량 배출되고, 전라남도는 제철제강 및 석유제품 생산 공정, 충청남도는 발전소가 주요 배출원으로 분석됐으며, 부산·인천시는 지역 특성상 선박에서의 배출량 비중이 높았다.
올해 신규로 산정된 초미세먼지(PM2.5)는 발전소, 폐기물 소각 등 국내 대형사업장 등에 대한 실측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산정했다.
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대기오염의 원인을 분석해 보다 과학적인 대기질 개선 정책 수립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제작차 배출허용기준·사후관리 강화, 배출시설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 강화 등 관련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