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투싼 수소연료전지차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도착해 미국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오토블로그그린(autobloggreen)은 지난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포트 와니미니(Port Hueneme)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현대차의 투싼 수소차가 판매하기 위해 하역됐다고 밝혔다.
이번 캘리포니아에 도착한 투싼 수소차는 몇 주 안으로 소매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판매는 현대차의 리스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되며 계약금 2,999달러에 매월 499달러의 36개월 리스 방식으로 판매된다. 또한 임차인은 무제한 무료로 수소연료 보급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독자 개발한 100kW의 연료전지 스택과 100kW 구동 모터, 24kW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bar)의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했고,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가능하다.
또한 최고속도 160km/h,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12.5초로 내연기관 자동차에 견줄 수 있는 가속 및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15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번에 갈 수 있는 수준이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현대차 북미법인 상품생산 부사장은 “수소 연료 전지 차량은 무공해 전기 자동차 기술의 다음 세대를 대표한다”며 “우리는 대체 연료 자동차 시장의 중요한 세그먼트에서 리더십 역할을 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계 구축은 2015년 이후 양산예정인 벤츠, GM, 도요타 등 글로벌 업체들보다 최소 2년 빠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확보된 독자 기술력 및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차를 대량 생산을 할 수 있게 돼 글로벌 환경차 시대를 한발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해 2월 말부터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을 시작해 4월 덴마크 코펜하겐市에 15대, 스웨덴 스코네市에 2대 등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의 정부기관, 관공서 등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 2013년 11월 LA모터쇼를 통해 미국시장에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소개하고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4월 초 유럽연합(EU) 산하 수소연료전지 정부과제 운영기관인 FCH-JU(Fuel Cells and Hydrogen Joint Undertaking)가 공모한 ‘EU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확대사업’ 입찰에 도요타, 혼다, 다임러, BMW 등 총 5개 자동차메이커와 에너지 업체 및 런던시청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해 EU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현대차는 컨소시엄 내 자동차메이커 중 유일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업체로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총 110대의 수소연료전지차 중 가장 많은 75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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