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직무대행 진수남)가 베트남 천연가스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동남아 엔지니어링 시장에서의 입지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국가스기술공사(이하 공사) 엔지니어링사업처는 지난 13일, 베트남 국영 가스회사 PVGAS의 자회사 PVGAS-PMC가 발주한 ‘푸마이·호치민 가스 파이프라인 확장사업(Phu My?Ho Chi Minh Gas Pipeline System Expansion Project)’의 기본설계 및 예가산출(Basic Design and Cost Estimation) 용역을 약 171만 달러 규모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운영 중인 22인치, 35.5km 규모의 베트남 푸마이-호치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에 더해, 30인치, 25.5km 길이의 신규 주배관을 추가 설치하는 사업으로, 베트남 내 천연가스 공급망을 한층 강화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베트남 정부의 예비타당성 승인을 위한 개념설계(2개월), 베트남 정부의 예비타당성 승인을 거쳐 기본설계 및 예가산출(4개월)로 총 6개월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공사가 추진 중인 ‘해외 천연가스 인프라 확대 및 사업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중점 영업지역인 동남아 지역에서 발주처와의 직접 영업을 통해 결실로 이루어낸 상징적인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베트남 현지 업체와 협력해 공사 최초로 베트남 주배관 엔지니어링사업에 진출했다는 점에서도 더욱 의미가 크다.
앞서 공사는 베트남 Thi Vai LNG 터미널의 설계 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과 발주처 PVGAS와의 장기적 네트워크 유지를 통해, 이번 국제 경쟁입찰에서 호주의 Doris Engineering, 중국의 China Petroleum Pipeline Engineering 등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공사는 이번 사업을 교두보 삼아 향후 동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참여는 물론, 베트남 내 천연가스 기반 발전 확대 흐름에 발맞춰 지속적인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시장 점유율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방침이다.
한국가스기술공사 관계자는 “2024년 수립한 글로벌 인프라 확대 전략에 따라 동남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한 신시장 개척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축적된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세계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