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P(광조형적층) 방식 3D프린터 국산제조기업 (주)캐리마(대표 이병극)가 본사를 울산으로 이전하면서 울산이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점찍은 3D프린팅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울산시는 10일 오전 10시30분 시청 7층 상황실에서 김기현 울산시장과 이병극 ㈜캐리마 대표가 본사이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울산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캐리마는 지난 1983년 설립된 기업으로 사진 현상을 디지털화했던 광학기술을 기반으로 DLP 방식의 3D프린터를 자체기술로 개발한 우리나라 1세대 3D프린터 제조업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고속 적층식 광조형 장치 등 현재 22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며, 세브란스 병원과 함께 차세대 의안을 개발하는 차세대 의료기기 개발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캐리마가 자체 개발한 초고속 연속 적층기술(C-CAT)은 기존 기술 대비 30배 이상의 속도를 개선한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25㎝까지 조형이 가능한 대형 사이즈를 비롯하여 4개의 3D 프린터 고유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지역 내 의료용 3D 프린팅 광경화 소재를 개발하는 제일화성과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3D 허브시스템즈, 3D프린터로 임플란트를 제작 활용하는 CK 디앤씨가 ㈜캐리마와 함께 MOU를 체결했다.
‘수요 연계형 의료용 3D프린팅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치과분야 3D프린팅 시장의 수입 대체 및 참여 기업의 매출, 광경화 소재 원천기술 확보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울산시는 3D프린팅 산업을 기존 주력산업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지역전략 산업으로 선정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선박해양용 대형부품 주형제작 3D프린팅 기술개발 △차세대 조선에너지부품 3D프린팅 제조공정 연구센터 구축 △3D프린팅 지역특화 종합지원센터 구축 △3D휴대용 스캐너 기반구축 등 11개 사업에 총 1,131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이 기존 R&D 연구개발에 머물고 있는 3D프린팅 산업을 제품 양산에까지 끌어 올림으로써 3D프린팅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