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고부가 유망산업인 항공산업의 기술 자립을 위해 민관이 5년간 1조8천억원의 R&D 투자에 나선다. 항공기 핵심분야인 엔진·항공전자·경량신소재를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19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주형환 장관, 대한항공, 한화테크윈, LIG넥스원, 한국카본 등 산학연 전문가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산업 발전 간담회’를 개최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항공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발전전략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각 산업별 발전전략 마련의 일환으로, 전기차, 에너지 신산업, 로봇 등에 이어 10번째로 발표되는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산업부는 항공강국 진입을 위해 △엔진, 항공전자(항전), 경량 신소재 등 미래 핵심기술 확보 △글로벌 시장진출 확대 및 신시장 창출 △국내 역량 총결집 생태계 조성 등 3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향후 10년 이내에 엔진·항전 등 항공 핵심기술의 자립화를 목표로 향후 5년간 민관합동 1조8천억이 투자된다.
이의 일환으로 2020년까지 항공기에 들어가는 타이타늄 초정밀 체결부품 및 단조품 기술 확보가 추진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47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또한 보잉과 추진 중인 항공기용 탄소복합재 공동개발 협력사업을 통해 탄소섬유 브레이딩 직물과 함께 탄소복합재용 고온안정성 수지 등 신소재 개발이 확대된다.
2025년 항공엔진 기술자립화를 위해 민항기 엔진 국제공동개발에 참여하며 항공전자의 3대 핵심 분야인 센서, 비행제어, 항법계통 등이 집중 개발된다. 또한 드론 상용화 및 PAV(개인용 비행체) 시제기 출시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도 추진된다.
세계 항공시장 진출을 위해 신규 민항기 공동개발(RSP) 참여와 함께 유인기 무인화 등 ICT 융합이 추진되며 드론 시장 창출을 위해 특별 운항허가제 등 규제개선 및 실증사업과 전력설비 감시 등 공공수요를 3년간 2천억 수준으로 확대된다.
국내 항공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수요자·서비스·제조자 등이 참여하는 항공·드론 융합 얼라이언스가 구성되며 항공 전문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항공산업특화단지(사천)내 공동이용 설비 및 인력양성 지원, 시험·평가 인프라 구축, 항공산업 보증펀드 등도 추진된다.
또한 국내 생산이 집중된 기체구조물 분야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 공장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 협회 및 항공산업특화단지내 스마트공장, 3D프린팅, CPS 설계 등 공정 스마트화 교육·홍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날 주형환 장관은 “항공산업은 한 국가의 기술수준과 산업역량을 대변해 주는 종합 시스템 산업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선진국형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이번 발전전략을 ㅌㅇ해 중장기적으로 민수 항공기, PAV, 우주 등 항공우주 시장의 주역이 돼 우리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의 동력으로 삼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