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유광수)이 진도 1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구조의 설계기술이 적용된 전통한식 내진기와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수입대체 및 수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고령기와(대표이사 김병주)와 공동으로 ‘암기와’의 고정턱과 ‘숫기와’의 돌출턱 및 내·외부요홈 등의 구조를 갖는 내진기와 시제품을 생산했으며, 보완을 거쳐 전통한식 내진기와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고령기와는 결착구조 방식의 디자인과 소재 및 공정기술에 대한 연구를 담당했으며, 한국세라믹기술원은 구조역학 시뮬레이션 기법을 통하여 내진설계 점토기와의 ‘암기와’와 ‘숫기와’ 결합안정성을 검증했다.
개발된 전통한식 내진기와는 공인시험기관의 내진성능 평가를 통해 최대 진도 10의 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는 우수한 내진 성능을 확인했다. 2019년 2월과 2020년 7월에 국토교통인프라운영원 산하 지진방재센터에서 관측기록 지진파(진도 5.8 경주지진, 진도 7.2 고베지진)와 인공지진파(진도 1~10)의 조건에서 기와 지붕재의 변형이나 파손 현상은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
전 세계적인 단독 주택 보급 증가와 신흥국가 경제 성장에 따른 건축 경기의 호황으로 점토기와 시장은 7.5%의 높은 성장률로 2015년 78억4천만달러에서 2020년 112억9천만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국내 점토기와 시장은 2011년 500억원 규모에서 2016년 636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지만 수입산 점유율은 2배 이상 급증하여 국내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령기와 김병주 대표이사는 “재난 안전을 위해 국내 최초로 내진성능을 가진 전통한식 내진기와를 개발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의 우위를 점하고 글로벌 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후속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