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포스코가 중소기업과의 상생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지난 9일 시화공단 내 2차 협력기업인 하나금속 생산현장을 방문해 포스코 경쟁력 확보에 기여해준 데 대한 감사를 표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하나금속은 쇳물온도 측정장치를 공급하는 우진일렉트로나이트에 몰리브덴 제품을 납품하는 포스코의 2차 협력기업으로, 종업원 7명에 23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기업이다.
정 회장이 지난 8월 인천지역 남동공단과 포항 철강공단에 이어 3번째 방문지로 시화공단을 택한 것은 이 공단이 주조, 금형, 용접 등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국가 생산기반 기술산업인 ‘뿌리산업’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 6월 뿌리산업 진흥을 위해 20억원의 기금을 출연하기로 지경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대·중소기업 협력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이날 하나금속 방문 후 반월공단 내 한국산업단지공단 서부지역본부 회의실에서 굿스틸뱅크㈜ 김기석 사장, ㈜남광엔지니어링 이상길 사장, ㈜이디엔텍 김기영 사장 등 중소기업인 11명을 초청, 도시락 간담회를 개최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 대표들이“청년 실업난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은 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며 애로를 호소하자 정준양 회장은“중소기업 애로사항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13일 청와대 상생 협력 간담회에서 정부와 대기업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추석에도 협력기업에 1,300억원 규모의 협력 작업비와 납품대금, 공사비를 조기에 현금으로 지급해 자금 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다.
통상 월 단위로 정산하던 외주파트너사의 협력 작업비는 14일까지 실적을 계산해 추석연휴 전인 17일에 일괄 지불하고, 자재 및 원료 공급사의 경우는 매주 화, 금요일에 결제하던 것을 14일부터 20일까지 매일 지불하기로 했다.
또한, 중소기업이 아닌 일반기업에 운영하던 외상 일수도 10일부터 기존 60일에서 40일로 단축키로 했다.
2004년부터 중소기업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는 포스코는 일반기업의 경우에 5,000만원을 초과할 때 50%는 현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을 구매카드로 60일 이후에 지불해 왔지만, 이번에 40일로 단축해줌으로써 거래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높여주게 됐다.
포스코는 금융지원, 단가조정 등 상생협력 정책이 1차는 물론 2, 3, 4차 협력기업까지 골고루 적용될 수 있도록 기업 생태계 차원에서 상생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