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기술과 자본으로 국내 산업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해 온 외국계 부품소재 관련 기업들이 그 공적을 인정받아 대거 정부포상을 수상했다.
지난 3일 ‘2010 외국기업의 날(Foreign Company Day 2010)’ 기념행사에서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 마이크 아카몬 대표, HC페트로켐 호사카 켄지 대표, 솔베이케미칼 알렉시스 톨렌 전무가 각각 은탑과 동탑산업훈장, 산업포장을 받았다.
또한 도레이, 머크, 파카, 파워카본테크놀로지 등 유수의 부품소재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대통령 및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한 데 이어 장관표창 역시 수상 기업 8개 중 대다수를 에드워드코리아, 셀가드코리아, 텍산 등 부품소재 및 장비 기업들이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KOTRA 조환익 사장, 신박제 한국외국기업협회 회장을 비롯해 향후 투자가 유력한 외국인투자가와 기존 외투기업 및 투자유치 유관기관 임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됐다.
행사를 주최한 지경부는 이날 행사를 해외 유력 잠재투자가들에게 한국 경제의 발전과 성장가능성을 알리고 외투기업간의 친목을 도모함으로써 향후 이들의 지속적인 국내 투자 확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수 외투기업과 투자유치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통해 투자활동을 격려함으로써 투자유치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드러낸 점이 많은 투자가와 외투기업들의 평가를 받았다.
최경환 장관은 이 자리에서 치사를 통해 “세계적 경기둔화의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상반기 GDP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7.6%를 기록하는 등 튼튼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녹색성장 등 신성장동력 분야를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있어 다른 나라보다 유망투자분야가 많으며 질좋은 산업 인프라와 우수한 인력이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영환 지식경제위원장은 축사에서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의 외국인 투자가 743억달러인데 비해 우리는 그 1/10도 안되는 72억달러가 투자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서울서 비행기로 북경, 상해, 동경을 1시간 안에 갈 수 있는 우리의 지정학적 조건과 한국민의 근면성과 도전정신, 높은 교육열, 정보화사회 적응력 등을 고려할 때 더 많은 외국 자본이 투자돼 한국민과 하나 돼 세계로 나가는 시대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한 GM대우 아카몬 대표는 “한국은 세계은행이 선정한 외국인 투자 환경 우수 국가이며, 외국 투자기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에 대해 외국 기업을 대표해 깊이 감사한다”며 “GM은 한국에 투자 우선순위를 두고 출범 이후 매년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신제품과 시설투자에 집행해 왔으며, 앞으로 GM대우는 글로벌 GM 내에서의 역할을 더욱 견고히 하는 동시에 한국 경제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GM대우는 회사출범 후 지난 6월까지 8억6,1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부도기업을 인수해 큰 실적개선을 거둔 외국인 투자의 모범사례로 자리잡으며 외국인 투자 문화정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또한 획기적인 수출증가와 고용확대, 지속적인 R&D투자와 사회공헌, 협력업체 상생문화 구축 등의 성과가 이번 수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동탑산업 훈장을 받은 호사카 대표의 HC페트로켐은 나프타를 이용해 벤젠과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 현대오일뱅크와 일본 코스모오일의 합작회사로 지난 2월 현대오일뱅크의 BTX 사업을 6,500억원에 인수해 영업을 개시했다.
코스모오일의 직접투자액은 8,500만달러.
현재 혼합자일렌을 원료로 하는 신규 BTX 공장 신설을 추가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약 8,300만달러의 추가투자가 예상되며 생산능력은 기존 50만톤에서 141만5,000톤으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알렉시스 톨렌 전무이사가 산업포장을 수훈한 솔베이케미칼은 전기전자, 자동차 산업에 특화된 불소(F₂) 관련 제품 생산을 위해 지난 2005년 약 5,000만유로, 당시환율로 약 600억원을 들여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설립된 회사다.
지난해 11월 1,300만달러를 추가 투자, 회사 온산공장 내에 리튬이온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F1EC(mono-Fluoro ethylene carbonate) 제조공장을 설립했다.
이 공장은 연간생산량 200톤 규모의 세계 최대 상업생산 플랜트로 회사는 여기서 생산된 제품을 일본 미쓰비시, 칸토덴카 등 소재기업들에 공급하며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또 내년까지 1,000만달러를 투자해 울산공장 내에 ‘리튬이온배터리 연구소’와 ‘태양전지 및 반도체 디스플레이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훈포장 외에도 대통령표창에 △도레이첨단소재 남병탁 부장 △머크어드밴스드테크놀로지스 유르겐 쾨닉 대표 △파카코리아 유시탁 대표 △도레이도넨기능막코리아 홍재열 대표가, 국무총리표창에는 △프리미어 박창훈 대표 △아반스트레이트코리아 마키노 준 대표 △파워카본테크놀로지 서원배 대표 등 많은 부품소재 및 장비기업 대표 및 임직원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밖에도 △에드워드코리아 나이젤 D. 헌튼 이사 △아르네코리아 이성규 대표 △셀가드코리아 박재길 대표 △갤럭시아 일렉트로닉스 김성남 대표 △FIHTK 오병구 대표 △텍산 차건동 대표 △LG토스템비엠 박승배 대표 등이 지경부장관표창을 받았다.
특히 에드워드코리아 이사 자격으로 장관 표창을 수상한 에드워즈그룹 헌튼 회장은 시상식 이후 연단에 올라 에드워즈그룹의 한국 투자 성공사례를 발표해 많은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반도체·LCD 제조용 진공펌프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에드워드는 지난해 한국법인인 에드워드코리아를 통해 천안 차암동 외국인 전용단지 내 천안3공장 건설에 돌입해 내달 1차 완공을 앞두고 있다.
총 5만900㎡ 부지에 약 5,800만달러가 투입되는 회사의 천안3공장은 세계 반도체 제조용 건식펌프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에드워드가 차세대 전략제품인 G4펌프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어진 만찬에서는 주한 외국인기업 CEO들로 구성된 ‘FORCA 밴드’가 축하공연을 펼쳐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외국인투자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으로 앞선 1일과 2일 열린 지경부·지자체·FEZ 합동 투자설명회·상담회는 미국, 유럽, 중국 등 21개국 212개사 227명의 외국인투자가들이 참석해 우리나라의 그린에너지, 차세대 IT, 물류·지역개발·관광분야 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amenews.kr/news/view.php?idx=5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