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민간 신조 사모펀드인 ‘동북아 37호 선박투자회사’를 지난 22일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약 529억원을 조성해 3만2,500톤급 벌크선 2척을 中 Maple Leaf Shipbuilding Company 조선소에 발주하고, 이후 선박을 인도 받아 (주)STX에 5년간 BBCHP 조건으로 빌려주게 된다.
BBCHP(Bare Boat Charter with Hire Purchase, 소유권이전부나용선)조건은 선박 운항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일체를 선박을 임차하는 용선자가 투입(BBC)하고, 용선기간 만료후에는 선박을 구매하는 조건의 계약방식이다.
매입자금은 선가의 60%를 스웨덴 노르디 뱅크(Nordea Bank)에서 차입하고, 나머지 20%는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사모펀드로, 20%는 (주)STX가 자담하는 방식으로 조달하게 되며, 펀드투자자들은 만기까지 8.6% 고정배당을 지급받게 된다.
이 펀드는 만기(5년)까지 원금의 50%를 매분기 균등분할 상환하고, 나머지 50%는 만기에 상환해, 선사의 상환 부담과 투자자 원금손실 가능성 해소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구조로 구성돼 있다.
또한 용선사인 (주)STX와 재용선사인 글로비스가 국내 수위의 기업이라는 점에서 안정성을 더하고 있으며, (주)STX의 선가 20% 자담 부분이 시황 악화에도 선가 하락에 대한 투자자 보호장치 역할을 하게 된다.
투자자 보호장치를 자세히 설명하면 선박 매각 시 대출기관(Nordea)이 선순위, 투자자가 후순위가 되고, (주)STX는 최후순위로 매각대금을 수취한다. 이때 선가가 20% 이상 급락하지 않는다면 투자자는 원금 전액을 회수할 수 있다.
이번 동북아 37호 선박펀드는 한국선박금용(주)이 운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