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주요 R&D투자 상위기업들의 R&D투자와 연구인력 채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박용현)가 국내 R&D투자 상위 200개사(대기업 100개사, 중소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2011년도 연구개발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기업의 72.2%가 내년 R&D투자를 올해보다 확대하고 연구인력 채용규모도 71.0%가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R&D투자를 10% 이상 대폭 확대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도 27.7%로 높게 나타났으나 R&D투자를 축소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연구인력 채용을 10% 이상 대폭 확대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도 22.6%로 높게 나타났으나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내년도 R&D투자 계획을 기업유형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의 경우 77.6%가 올해보다 투자규모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했으며 중소기업은 66.6%가 투자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D활동시 주요 고려사항에 대한 질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차이가 있었다. 대기업은 미래의 먹을거리에 대한 준비(31.3%)를 보다 중요하게 고려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고객수요를 고려하여 연구개발 결과의 시장성과를 제고(34.7%)하는데 보다 주안점을 두고 있었다.
기업들은 R&D활동 저해요인으로 기술개발 비용증가(39.4%), 기술적 불확실성 증가(36.1%), 혁신제품 수요 불확실성(29.0%), 우수 연구인력 부족(28.4%) 등을 꼽았다.
또한 기업들은 정부에 녹색기술·신성장동력(40.6%), 기초·원천기술(33.5%) 분야에 대한 투자확대를 가장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정책과 관련해서는 과반수의 기업이 창의적 인재육성 강화(55.5%)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이어 고급 연구인력 산업계 진출 지원(33.5%)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산기협 관계자는 “이러한 기업들의 R&D투자 확대노력은 기술의 첨단화, 융·복합화에 따른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과 맞물려 R&D에 있어 기업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기업들의 R&D투자 활성화는 궁극적으로 국가 R&D투자 확대와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정부는 기업들의 수요에 부응하고 증가하는 연구개발 관련 리스크를 줄여주기 위해 지원확대, 인재육성, 사회적 분위기 조성 등의 노력을 보다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