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대표 허수영)이 에틸렌 및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공장 증설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사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호남석화는 11일 오후 2시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호남석유화학 여수3공장내에서 이를 기념하는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경영진과 롯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및 현대엔지니어링 등 건설사 관계자 약 130명이 참석했다.
이번 증설을 통해 호남석유화학 여수공장의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기존 75만톤에서 100만톤으로 확대됐다. PE공장의 생산능력도 기존 38만톤에서 68만톤으로, PP공장은 기존 40만톤에서 70만톤으로 대폭 증가하게 됐다.
특히 에틸렌 공장의 경우 1990년 최초 건설된 이후 2000년 1차 증설을 거쳐 올해 증설이 완료된 현재까지 생산능력은 초기설비 대비 약 290% 상승했다. 현재 호남석화 여수공장과 대산공장을 합친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간 211만톤으로 국내 1위며 폴리에틸렌은 110만톤, 폴리프로필렌은 120만톤으로 역시 국내 1위에 오르게 됐다.
여기에 2010년에 인수한 타이탄 생산량을 더하면 에틸렌 생산량은 연간 총 283만톤으로 이는 대만의 포모사에 이어 아시아 기준 2위, 세계 기준으로는 12위로 올라서게 된다.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은 각각 연간212만톤, 168만톤으로 세계 기준 9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호남석화는 이러한 제품 생산능력의 증대로 해당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독자 기술력으로 PE/PP공장을 증설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에 기술 수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호남석화 관계자는 “이번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증대로 2018년 매출 40조원 목표 달성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주요 제품생산의 최적화 및 대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로 중동과 중국의 신증설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