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감초의 대량 재배 기술이 개발돼 중국산 감초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TP(원장 남창현) 바이오센터는 지난 16일 CJ제일제당 제약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지역전략기획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감초 재배지에서 대량으로 종자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산 감초는 한약재가 아닌 식품용으로 대부분 1∼2년만 생육시켜 유통된다. 그래서 글리시리진산 등 한약재 유효성분이 함유된 4년근 이상의 감초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따라 한약재로 사용가능한 감초는 대부분 중국이나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하고자 이번 연구는 약리성이 함유된 국산감초를 약용재배농가에 보급해 국산화 및 표준화를 목표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지난 2009부터 충북TP 바이오센터와 한국감초영농조합, 제천시 한방바이오과 등 15여명의 연구진이 참여한 가운데 파종실험, 순지르기실험, 생육상태관찰, GAP(농산물우수관리)인증 등의 다양한 실험을 거쳐 결실을 거두게 됐다. 현재는 연구의 막바지로 감초의 재배 연도별 지표성분 함량을 측정해 품질을 입증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충북TP 바이오센터 신용국 센터장은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감초 종자를 충북 제천 지역에서 국내 최초로 대량 상용화의 길을 열게 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성과 약효성을 지속적으로 증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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