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과학적 접근이 이뤄지는 가운데 국내의 여러 연구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우수한 연구성과를 달성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재료연구소(소장 강석봉)가 단일층 구조에서 8% 이상의 고효율을 내는 유기물 기반 태양전지 소재 집적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는 재료연구소 표면기술연구본부 임동찬 박사팀, 성균관대학교 김영독 교수팀(화학과), 울산대학교 조신욱 교수팀(물리학과)과 함께 이뤄낸 결과여서 그 의미가 더욱 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성과는 에너지, 환경 분야 최고 학술지인 에너지 앤 인바이런멘탈 사이언스(Energy& Environmental Science)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그동안 유기물을 기반으로 한 태양전지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기술 개발이 시도됐으나 각각의 기술을 적용했을 때 실제 효율 향상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고 재연성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표면기술연구본부 임 박사팀은 ‘습식 공정기반 고효율 하이브리드 광활성 핵심소재기술 개발’이라는 자체 사업을 기획하고 각 분야 전문가인 성균관대학교와 울산대학교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펼쳤다.
성균관대 김 교수팀은 고효율 태양전지 제조에 필요한 원자층의 표면처리 및 소재의 광 특성을 분석했고, 울산대 조 교수팀은 소재 및 소자의 전기적 특성을 분석해 최적의 상태를 알아냈다.
이에 임 박사팀은 새로운 소재의 합성 및 소자 기술을 개발했으며, 각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모아 8% 이상의 효율을 내는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집적화 기술을 완성할 수 있었다.
임 박사팀은 본 기술을 적용하면 가격은 저렴하고 효율은 높은 유기물 기반의 태양전지를 보다 빨리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건전지 두 개를 붙인 것처럼 단일층의 태양전지 두 개를 접합한 형태인 탄뎀형 태양전지의 최고 효율이 약 10.8%로 보고되고 있는 만큼 임 박사팀이 개발한 단일층의 태양전지 효율이 8%를 기록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임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개별적으로 진행해오던 연구를 공동 진행함으로써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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