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가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이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회장 정준양)가 제14회 철의 날을 맞아 조사 발표한 “철강재 출하구조”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는 자동차, 조선 등 철강수요산업의 수요 증가로 연평균 3.4% 증가해 지난 10년간의 총출하량(국내출하+수출)은 6억8,197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출하 중 국내 출하는 연평균 1.6% 증가해 5억508만톤으로 68.2%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수출은 철강업체들의 해외공급 확대에 따라 연평균 8.9% 증가해 1억7,689만톤으로 31.8%를 나타냈다.
또한 국내출하 중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으로 출하된 철강재는 연평균 7.1% 증가한 1억6,505만톤이었고 출하비중은 2003년 59.3%에서 2012년 71.9%로 계속 증가한 반면, 건설은 8,013만톤으로 연평균 0.9% 감소하며 건설산업에서의 철강비중은 점점 축소되고 있다.
제조업 중 지난 10년간 조선용으로 출하된 철강재는 총 5,188만톤으로 이는 8000TEU급 배 3,000척(8000TEU급 한척에 1만6,571톤 사용)을 건조할 수 있는 양이고, 자동차용 출하된 철강재는 5,631만톤으로 이는 중형 자동차 4,000만대(중형 승용차 1대에 1,360kg)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한편 조선용으로의 출하비중은 2003년 16.3%에서 2012년 20.8%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자동차용의 출하비중도 2003년 18.2%에서 2012년 25.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철강산업이 기초소재인 철강재를 제공해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주력 산업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기전자 부문도 가전산업의 수요호조로 평균 출하비중은 2.4% 수준이고, 조립금속업종과 일반기계 업종은 각각 2%대 내외의 출하비중을 나타냈다.
철강협회 오일환 상근 부회장은 “우리나라 철강산업은 값싸고 좋은 품질의 철강재를 조선 및 자동차 산업에 공급함으로써 오늘날 우리나라 선박 건조량이 세계 2위, 자동차 생산량이 세계 5위를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며 “향후에도 철강산업은 수요업계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국가발전에 이바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