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이 로봇 장난감 제작을 통한 과학 꿈나무 육성에 나섰다.
기계연구원은 지난 26일 연구원 내에서 학생과 학부모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3 KIMM 과학꿈나무 기계제작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기계연구원은 과학꿈나무 육성 및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2009년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기계제작대회를 주최해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융합적 사고를 증진시키고, 기계기술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길러주기 위해 ‘기계와 놀이의 융합, 내가 만든 오토마타(automata) 장난감’이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오토마타란 ‘간단한 기계장치로 움직이는 인형이나 조형물’을 의미한다.
예선에서 아이디어 스케치 및 작품기획서로 심사를 통과한 60명의 학생들은 150분 동안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장난감으로 제작하여 자신만의 창의적인 작품 내용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로 1차 선정된 12명의 학생들이 심사위원 및 모든 참가학생, 학부모 앞에서 자신의 작품을 발표해 2차 경연을 벌였다.
이번 대회에서 대상인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은 제주대흘초등학교 5학년 오리온 학생이 수상했다.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오토마타 작품을 제작한 오리온 학생은 “제주도의 자연이 훼손되는 것이 안타까워 장 지오노가 쓴 동명 소설의 주인공처럼 작품 속 인형이 나무를 심어 숲을 살리고 가꾸는 이야기로 구성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금상은 3명으로 영화 ‘설국열차’를 ‘설곡열차’라는 제목으로 영화 속 장면을 구현한 창원삼계초등학교 5학년 손탁일 학생이 대전광역시교육감상을, ‘베토벤’이 피아노 치는 모습을 제작한 대구월촌초등학교 5학년 염장운 학생이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상을, 초원에서 코끼리를 타고 움직이는 모습을 구현한 대전글꽃초등학교 5학년 김현준 학생이 한국기계연구원장상을 수상했다.
한국기계연구원 김석준 원장직무대행은 “대회를 통해 미래의 희망인 과학꿈나무들이 기계기술 분야에 대해 보다 큰 관심을 갖는 계기를 바란다”며 “한국기계연구원은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는 유익한 과학문화 프로그램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