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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2-02 13: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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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시장 불황 장기화로 신음하고 있는 폴리실리콘 및 잉곳·웨이퍼 제조업체들이 전기료 인상이라는 위기를 맞았다.

태양광업계는 최근 정부의 산업용 전기료 6.4% 인상으로 인한 원가부담 증가로 내수 및 수출에 상당한 가격 압박을 받고 있다.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기 위해선 많은 전기가 필요한데, 생산 원가에서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료는 지난 2011년 8월이후 2년 3개월만에 5차례 오르면서 누적 인상률 33%를 기록하면서 원가 상승의 직격탄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폴리실리콘의 가격은 생산원가 수준인 1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전기료 반영분을 보태면 18달러를 넘어서게 돼 당장 수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밝혔다.

반면 폴리실리콘 제품 가격은 점점 하락하고 있다.

PV인사이트(PVinsights에 따르면 11월27일 기준으로 폴리실리콘 현물가격은 전주대비 1.35% 하락한 킬로그램당 17.5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전기료 인상이라는 원가 상승 부담분과 폴리실리콘 가격의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기료의 원가부담을 못 버틴 기업들이 공장을 전기료가 싼 중국이나 몽골 등으로의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외국의 폴리실리콘 관련 기업들은 전기료가 저렴한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폴리실리콘 생산 기술 수준이 예전과 다르게 높아져 해외 바이어들도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구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기업들을 더욱 위축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은 태양광 업계의 경영실적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현재 국내 유일 폴리실리콘 제조업체인 OCI의 경우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9% 감소한 7,2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특수가스, 소다, TDI, 과산화수소 등을 포함한 베이직 케미칼 사업부문은 3분기 7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잉곳·웨이퍼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웅진에너지의 경우 413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역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LG실트론도 6,5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18.5%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역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넥솔론의 경우도 8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1.6%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21억원 흑자를 기록해 전분기와 지난해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오성엘에스티는 3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분기와 지난해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움을 최근 극복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상 궤도에 오르기 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가운데 전기료 인상은 태양광 업계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관계자는 “불황과 기업 부도가 이어지며 태양광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후 피부에 와닿는 정부의 정책도 실종됐다”며 “신재생에너지산업의 특수성과 당위성을 고려한 활성화 정책 추진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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