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뿌리기업에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돼 열악한 제조업 공정 개선과 산업용 로봇시장 활성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직무대행 김석준) 중소제조업용로봇시범사업추진단(단장 경진호)은 제조업의 기초 공정 산업인 6대 뿌리산업(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의 공정 모델을 발굴하고 제조 현장에 로봇을 적용하는 중소제조분야 로봇보급사업을 통해 뿌리기업의 생산성 향상, 불량률 감소, 산업재해 예방 등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로봇보급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총괄하여 추진하는 범부처로봇보급사업 중 한국기계연구원이 전담하고 있는 사업이다.
2011~12년에 공급자와 수요기업을 7개의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해 총 44개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시스템을 설치했으며, 7개 컨소시엄이 보급한 시범 시스템의 동일 또는 유사 로봇시스템 판매실적은 2013년 말까지 누적 235억3천만원에 달한다.
2014년 현재 병렬로봇을 활용한 후처리 공정, 디버링 자동화공정, 로봇기반 초음파가공시스템을 대상으로 3개 컨소시엄의 9개 수요기업 생산현장에 맞춤형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수요기업에서는 산업재해, 생산성, 불량률에 따른 품질 등 불안했던 문제들이 시범시스템 설치 후 안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기 위해 소형 C형 프레스 라인 자동화 시스템 1라인을 구축한 ㈜태현은 수작업 프레스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절단 등 산업재해의 위험에서 벗어났고 일일 생산량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로봇기업들은 국가과제로 개발된 국산로봇을 실제 생산현장에 적용해 품질을 검증하고 보완점을 찾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경진호 단장은 “로봇보급사업을 통해 외산로봇이 점유하고 있던 산업용 로봇시장에서 국내 로봇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하고 기업들의 사업 의지를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본 사업을 통해 로봇산업 활성화와 뿌리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