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시가 친환경 열에너지 관련 제조기업을 유치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태백시는 16일 태백시청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연식 태백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엠지㈜, 케이티씨㈜ 등 2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려엠지㈜와 케이티씨㈜는 산업용 열교환기·필터, 잠수함용 밸브, 선박·반도체용 냉각기 등의 제조 및 유지·보수를 전문으로 하는 업계 2위권 기업으로, 윤주영 대표가 양 기업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고려엠지㈜는 서울의 본사와 천안의 공장을, 케이티씨㈜는 천안의 본사와 공장을 태백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케이티씨㈜가 먼저 태백 장성농공단지 6,204㎡(1,900여평) 부지에 90억원을 투자해 본사와 공장 등을 이전하고, 고려엠지㈜는 케이티씨㈜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난 후 순차적으로 태백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자체적으로 열교환기 핵심부품을 설계 및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향후 수입에 의존하던 물량을 전량 대체하고 수출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6년까지 태백에 열교환기 분야 인프라 구축 및 부속산업 집적화 등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윤주영 대표는 “지난 8월 플라즈마 가스화 발전소가 착공되면서 지역의 유망산업으로 부상함에 따라 친환경 열에너지 관련 제조업의 집적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선제적 투자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최문순 도지사는 “태백에서 직접 이전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에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열교환기 산업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발전 가능성 큰 기업이 이전해옴으로써, 폐광지역 태백이 석탄산업을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산업의 중심도시로 부상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