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014년 역대 최다 판매에도 불구하고 원화강세와 루블화 약세 등 환율로 인한 영업이익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는 23일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014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매출은 11조7,019억을 기록해 전기 대비 2.5%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5,006억으로 전기대비 11.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362억원으로 전기대비 33.6% 감소했다.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판매대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루블화 가치 하락 심화 영향과 일본 업체들의 판촉공세에 맞서 시장 점유율 방어 차원의 딜러 판촉 지원 강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660억 감소했다.
2014년 연간 기준 매출은 47조9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조5,725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9,936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2014년 연간 실적에 대해 “수출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업구조상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41원 하락(1,095원→1,054원)하고 러시아 루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판촉비 집행,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한 ‘제값 받기’ 정책 등을 적극 펼쳐 수익성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2014년 전 세계 시장에서 K3, K5, K7 등 K시리즈를 비롯한 스포티지R, 모닝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효과로 전년대비 7.6% 증가한 304만1,048대를 판매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3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연이어 출시된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가 큰 인기를 끌면서 2년 연속 내수시장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기아차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결국 기아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1.5% 증가한 총 46만4,563대를 판매했다.
공장 별 판매를 보면 기아차 국내외 공장 모두 선전했다. 국내공장 출고판매는 지난 3분기 발생한 파업차질을 4분기 중 특근 실시로 만회함으로써 전년대비 6.8% 증가한 170만6,002대를 기록했다.
해외공장 판매 역시 올 초 가동에 들어간 중국 3공장과 미국 및 유럽공장 가동률 극대화 영향으로 전년대비 8.6% 증가한 133만5,046대를 기록했다.
2014년 말까지 기아차의 총 자산은 2013년 말 대비 13.4% 증가한 41조440억원을 기록했으며, 자본 총액은 당기순이익 2조9,936억원 실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11% 증가한 22조4,84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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