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관심이 환경에 옮겨짐에 발맞춰 이번 서울 모터쇼에도 해외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가 대거 친환경차량을 선보였다.
제10회 서울 모터쇼가 4월3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 에서 전시규모 91.141, 완성차 32개 브랜드, 부품 및 용품 131개사, 튜닝 18개사, 이륜차 4개사등 총 190여개사가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라는 타이틀과 함께 국내외 32개 브랜드 370대 자동차 중 친환경차는 40종이나 선보여 다양한 기업들이 자사의 기술을 보였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쌍용, 르노삼성, 파워프라자, 코니자동차등 총 7개 브랜드에서 전기자동차(EV, PHEV, HEV)14종, 연료전지차는 현대자동차가 투싼 FCEV 1종을 출시했다.
수입 완성차는 아우디, BMW, 링컨, 랜드로바,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프로쉐, 토요타, 렉서스, 폭스바겐, 디트로이트 일렉트릭 11개 브랜드에서는 전기자동차(EV, PHEV, HEV)는 24종 연료전지차는 토요타에서 FCV 1종만 출시됐다.
또한 신차를 출시한 16개브랜드 41종에서 친환경차는 BMW의 i8, 벤츠의 S클래스 500 PHEV, 토요타의 ‘프리우스 V’ HEV와 FCV, 폭스바겐의 Golf GTE 등 단 5종에 불과했다.
전 세계적으로 연료전지가 차세대 친환경 차량이라는 의견이 높지만 친환경 차량 중 전기 차 모델들만 대량 출시된 이번 모터쇼의 모습은 아직까지 기업과 국내시장의 관심 및 국내 시장의 수요가 전기차에게 집중적으로 쏠려있음 보여줬다.
■토요타
토요타가 이번 모터쇼에서 ‘프리우스 V 스마트 하이브리드(HEV)’를 선보였다. 엔진이나 모터에서 독립적 또는 양쪽에서 동시에 구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직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또한 복합연비 17.9km/l(도심연비 18.6km/l)를 자랑하며 가격은 3,880만원이다.
뒷좌석 폴딩시 최대 1,905L의 용량을 자랑하며 아웃도어 레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 캠핑카, 패밀리카, 업무상 짐을 많이 실어야하는 비즈니스 카로 적합하다.
토요타는 올해 하이브리드 모델들을 ‘스마트 하이브리드’로 통일해 총 7,700만대의 판매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번 출시한 신제품 ‘프리우스 V’를 통해 하이브리드 판매비율을 40%대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에 힘을 쏟고 있는 토요타는 스마트하이브리드 존을 구성해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와 HEV, PHEV 총 5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는 프로토타입카 ‘이오랩’ PHEV를 선보였다.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공개된 제품이다.
연비는 EU기준 100km/ℓ 으로 이산화탄소배출량은 22g/km이며 배기가스 배출 없이 60km까지 전기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이오랩’은 지난해 콘셉트카 개발 프로젝트에 포스코가 차채 경량화를 위해서 초고강도강과 마그네슘 판재 등을 적용해 기존 르노의 소형차에 비해 총 400kg정도 무게를 줄였다.
■쌍용
쌍용은 티볼리 EVR을 선보였다. 티볼리 EVR의 동력기관은 소형 가솔린 엔진과 95kW급 모터, 25kWh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하였으며, EV 모드 시 130km, Range Extend 모드 시 5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대 속도는 150km/h에 이르며 CO₂ 배출량은 35g/km이다.
쌍용은 전통적인 SUV디자인과 최신트랜드를 결합한 브랜드 정체성으로 올해 15만대 판매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파워프라자
국내 전기차 전문기업인 (주)파워프라자는 전기 컨셉트카 ‘예쁘자나R’와 환경부 전기차 보급대상인 경형 화물 전기차 피스도 선보였다.
‘예쁘자나R’은 정통 로드스터 디자인으로 1회 충전으로 최장 571km(60km/h)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속도 198km/h, 제로백은 4.6초이다.
‘예쁘자나R’은 기존 프레임방식이나 모노코크방식 대비 차량제작에 대한 시설투자나 설비투자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여 소규모 생산시설에서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다.
하반기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예쁘자나R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BMW
BMW는 BMW그룹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i8을 소개했다. i8은 ‘미션 임파서블4’에서 주인공 톰크루즈가 타고나와 화제를 끌었다.
i8는 3기통 1.5ℓ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해 최고출력 362마력, 최대토크 58.2kg·m을 발휘한다. 연비는 하이브리드 기준 13.9km/ℓ이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준으로는 47.6km/ℓ이다.
탑승공간인 라이프 모듈은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되었으며 이산화탄소배출량은 49g/km에 불과하다. 가격은 1억9,990만원이지만 예약 판매는 벌써 100대를 넘어섰다.
■메르세데스-벤츠
벤츠는 더 뉴 S500 PHEV를 공개했다. 이번 모델 역시 벤츠의 첫 플로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며 세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연비는 EU기준 35.7km/ℓ 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65g/km이다.
가격은 2억3,300만원이다. 해외에서는 작년 11월에 공개된 모델로 우리나라에는 올해 출시 예정이지만 예약 판매는 4월까지 국내에서만 200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폭스바겐
폭스바겐은 골프의 고성능 라인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골프 GTE’를 선보였다.
150마력의 1.4ℓ 터보차저 4기통 가솔린 엔진과 6단 DSG 듀얼 클러치, 102마력의 75㎾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최고 시스템 출력은 204마력이고, 최대 토크는 35.7㎏·m다. 최고 속도는 시속 222㎞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6초다.
폭스바겐은 이번년도 역시 다양화를 통한 수입차의 저변확대로 수입차의 트랜드를 이끈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