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월 완성차 수출과 생산이 신흥시장 경기침체와 글로벌 경쟁심화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9일 발표한 2월 완성차 실적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8.1% 감소한 19만2,276대로,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동월대비 9.3% 감소한 3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원유 및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중동·중남미 등 신흥국의 경기침체와 상용하 수출 비중 감소 및 글로벌업체와의 경쟁심화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의 영향이다.
주요업체별 수출(대수 기준)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중동, 중남미 등 주요 신흥시장 경기 둔화 등에 따른 해외 판매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22.3% 감소한 6만6,525대를, 기아차는 K3, 카니발, 스포티지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유가로 인한 신흥국의 경기 침체 등으로 1.6% 감소한 7만7,910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신형 스파크, 트랙스 수출 호조로 9.4% 증가한 3만3,134대를, 쌍용은 티볼리의 유럽지역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19.7% 증가한 3,592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닛산 위탁생산차(로그)의 미국 수출호조가 지속되며 6.1% 증가한 1만1,059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 또한 수출 감소, 현대차 울산 1, 3공장 생산라인 정비 공사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3.7% 감소한 30만5,976대를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효과(K7, 아이오닉, EQ900 등), 다목적 차량(싼타페, 투싼, 티볼리 등) 판매 호조로 국내판매는 전년동월대비 5.2% 증가한 12만7,130대로 집계됐다.
2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중국 및 신흥시장의 경기침체 등으로 한국계 완성차의 해외생산분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년동월대비 2.1% 줄어든 18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