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갖춘 전기차가 출시됐다.
현대자동차는 18일 제주도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6 국제 전기 자동차 엑스포’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출시를 발표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 1월 출시한 현대차의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이은 두 번째 차량으로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을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차며 최대 출력 88kW(120ps), 최대토크 295Nm(30Kgfm) 모터를 적용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보이는 고속 전기차다.
또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8kWh의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완전 충전 기준)으로 1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시 24분 (100kW 급속충전기 기준), 완속 충전시 4시간 2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1회 충전 주행거리 180km는 국내 전기차 중 최장 거리로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 탑재 △알루미늄 소재 적용 등 차량 경량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 등을 통해 구현됐다.
아울러 현대차는 아이오닉 전기차 특화 프로그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 컴포트(comfort) 프로그램’을 실시해 충전, 정비, 방전 등 전기차와 관련 된 고객의 불안감을 최소화해 전기차의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일(금) 마감 된 제주지역 1차 전기차 민간공모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전체 신청 차량 중 약 65%의 점유율을 차지해 7개의 공모대상 차종(승용기준) 중 1위를 달성해, 현대차는 18일부터 시작되는 2차 공모에서는 신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히트펌프 시스템 △운전석 개별 공조 △회생제동 시스템 등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을 갖춰 국내 최고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이 중 히트펌프 시스템은 냉방시에는 기존 에어컨 가동방식과 동일하게 냉매 순환 과정에서 주위의 열을 빼앗아 차가운 공기를 만들지만, 난방시에는 냉방의 냉매 순환 경로를 변경하여 기체 상태의 냉매가 액체로 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차량 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기존 전기차가 난방시에 별도의 고전압 전기히터만을 사용했다면, 히트펌프 시스템을 적용한 경우 냉매순환 과정에서 얻어지는 고효율의 열과 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전장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廢熱)까지 모든 열을 사용해 난방장치 가동시 전기차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에는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위해 운전석만 부분적으로 냉난방을 실시할 수 있게 해주는 ‘운전석 개별 공조(Individual ventilation)’ △차량의 운동에너지 일부를 다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회생 제동 시스템’ 등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기술들도 적용됐다.
아울러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후드와 테일게이트 등 차체 일부를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 차량 경량화에 힘써 주행거리 향상에 주력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 Advanced High Strength Steel/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53% 적용했다.
또한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도 동급 최고 수준인 145m 사용 △정면 충돌 시 에너지 흡수 및 승객실 변형 억제 기능 강화 △충돌 시 승객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요 하중 전달 부위를 초고강도로 강화하는 등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더불어 △국내 출시 전기차 중 최대 배터리 보증기간인 ‘10년 20만km’ 보증 △전국 최대 정비 네트워크 활용한 ‘전기차 전담 정비 거점 구축’, ‘전기차 전담 정비 인력 육성’, ‘전기차 전담 정비 거점 내 충전기 설치’ 등 아이오닉 일렉트릭 이용 편의성 증대를 위한 다양한 고객 케어 서비스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편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주력 트림인 N트림이 4,000만원 △Q트림이 4,300만원으로 책정됐다.
더불어 올해 진행 중인 전국 지자체별 전기차 민간 공모에서의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000만원∼2,500만원 수준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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