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1분기 경영실적이 신흥시장 판매 감소 및 공장 가동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 분기 대비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2016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2016년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6.4% 감소한 110만7,377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한 16만 577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신흥시장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7.9% 감소한 94만6,80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 EQ900 출시 및 SUV 판매 증가 등으로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6.7% 늘어난 22조3,5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공장 가동률 하락 및 신흥국 통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7% 포인트 높아진 81.0%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광고 및 신차 출시 등으로 마케팅 관련 비용이 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 확대로 경상연구비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한 2조8,969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의 결과 매출액 대비 영업부문 비용 비중은 13.0%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0.1% 포인트 하락했다”며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으로 일부 비용이 증가했지만 이는 단순한 비용 집행이 아닌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5.5% 감소한 1조3,42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1.6% 포인트 하락한 6.0%를 나타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6.8%, 10.8% 감소한 2조1,634억원 및 1조7,68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년 동기대비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고정비 비중이 상승한 것이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1분기 중 원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저유가에 따른 신흥시장 경기침체로 국내공장 수출 물량이 감소하고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 효과가 희석됐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2분기부터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신형 아반떼 판매가 본격화된다”며 “향후 판매 확대 및 공장 가동률 상승이 기대되고, 원화 대비 이종통화 환율의 기저가 낮아지는 등 환율 여건 또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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