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두바이유의 가격이 배럴당 82.3달러에 거래되며 18개월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기름값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시장의 휘발유, 경유가격도 1배럴에 각각 92.93달러, 94.46달러에 거래되면서 이 역시 18개월만에 최고치다.
주목할 점은 이미 국내에서 1,800원대를 육박하고 있는 휘발유 보다 경유가격의 상승폭이다.
경유는 올 해 최저치와 비교하면 20%가까이 인상해 휘발유가를 앞질렀는데, 이는 지난 2008년, 경유가 휘발유가를 뛰어넘었던 때를 기억나게 한다.
아직 배럴당 세자리수까지 가격이 오르진 않았으나, 무서운 상승속도로 100달러를 코앞에 두고 있어 경유차 운전자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는 것이다.
연료가격은 보통 유기적으로 함께 상승해 자동차수요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그 중에서도 2008년 초 경유값 폭등, 올 3월의 4개월사이 200원 가까이 오른 LPG폭등처럼 특정 연료의 가격인상폭이 클 경우, 해당연료차량의 인기와 수요는 감소하게 되고 신차시장은 물론 중고차시장도 그 영향을 받게 된다.
한편 2008년 유가폭등 당시, 중고차의 수요도 감소했으며 전체 시세도 함께 하락했다. 하지만 내부사정은 달랐다. 경유값 폭등의 대안으로 제시됐던 휘발유경차와 LPG차의 시세는 소폭 상승하며 약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경유차의 시세는 100~150만원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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