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라믹기술원(KICET, 원장 유광수)이 우수 세라믹 소재부품 강소기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유치 방법과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창업성장지원센터는 9일 롯데씨티호텔 구로 3층 펄룸에서 약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기술·투자교류회 및 IR’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우수 세라믹 소재부품기업의 투자 유치를 통한 사업화 촉진을 위해 세라믹 기업과 전문투자자를 연결해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고, 필요한 정보와 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에 △세라믹 관련 유망기업 투자유치 기업발표(IR) 및 전문투자자 1:1 컨설팅 △VC(Venture Capital) 투자유치이해 및 추진전략 △투자유치 및 투자 IR 사례 발표 등이 진행됐다.
이날 IR 발표에는 세라믹기술원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이나 사업참여 기업 중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강소기업 11개사가 참석해 자사의 기술을 소개했다. 참석한 기업들은 △세아ICT(스마트디바이스) △세종뉴텍(주)(모션제어기, 앰프) △(주)아이엔아이테크(웨어러블압전센서) △(주)마스에너지(수상태양광 부력체) △(주)김성훈도자기(도자기) △나노에코웨이(나노융합소재 응용제품) △실리콘링크(전자부품 및 소재) △(주)유앤아이기술(필터, 담체) △(주)엑센(환경센서, 모듈, 측정기기) △써모텍(지르코니아) △주식회사 동양인더스트리(Glass lining 제품, 플랜지 커버) 등이다.
이들 기업의 투자유치 지원과 맞춤형 컨설팅을 위해 KTB네트워크(주), 아이디벤처스(주), 와디즈, 옐로우우드 엔젤클럽 등 벤처캐피탈(VC) 및 엔젤투자자 등 투자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IR 발표기업에게 투자유치에 필요한 사항과 정보를 조언했으며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1:1 컨설팅도 진행했다.
KTB네트워크(주)의 경국현 팀장은 ‘벤처캐피탈 투자유치 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일반적으로 투자유치가 완료되기까지 초기 접촉부터 최소 2~3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투자자와 장기적인 유대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투자검토시 특히 CEO 및 팀의 역량·학력·경력, 시장 규모 및 잠재력, 사업전략, 시장현황 및 차별화 경쟁력, 수익 모델 등이 주요 고려사항이기 때문에 사업계획서 작성과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있는 의료방사선 차폐장치 제조기업 ㈜엠에스라인이엔지의 함재상 대표는 ‘투자유치 사례 특강’을 통해 2011년 설립부터 2017년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발표해 청중의 공감을 이끌었다.
수술시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가며 시술할 수 있는 의료 영상진단장비인 ‘C-arm X-ray’은 의료방사선이 발생하기 때문에 의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었다. 이에 의사들은 방사선 차폐를 위해 무거운 납가운을 입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엠에스라인이엔지는 장비에 직접 장착해 방사선을 차폐할 수 있는 차폐장치 ‘CVP-2’를 개발했다.
회사의 제품은 국내외 모든 ‘C-arm X-ray’에 장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려 전국 영업조직을 구축하고 C-arm 제조사와 OEM 공급도 논의 중이다. 2017년까지 국내외에 약 300여대를 설치했으며 의사 25명이 참여한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후 NHN인베스트먼트 추가 투자, 소재부품개발사업 선정 등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이를 기반으로 오는 11월말엔 혈관조영검사용, 치과용방사선촬영용 전용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날 IR 발표에 나선 기업 관계자들은 투자자와 기업간의 상호 이해도를 높였으며 기업의 입장에서 투자, 계약, 성장 기반 지원제도 등 다양한 단계별 정보 및 네트워크를 얻는 자리가 됐다고 전했다.
박주석 세라믹기술원 기업지원본부장은 “강소기업들은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마케팅, 정보 등 능력이 부족해 요즘 같은 경기침체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강소 벤처기업들이 성장하고 고용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라믹기술원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기술, 기업 네트워크, 장비 등을 연계 지원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라믹기술원은 진주본원, 이천분원, 부천 등에서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면서 기업이 R&D를 진행하는데 필요한 박사급 인력과 첨단장비를 연결·제공, 벤처기업이 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나침반 및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