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6대 분야 소재부품·장비 테스트베드 확충 계획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제품 상용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확대하기 위해 내년까지 1,50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테스트베드 관련 15개 공공연구원장 및 국내 소재부품장비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재부품·장비 테스트베드 공공연구기관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업이 개발한 소재·부품·장비를 실증·검증·평가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대폭 확충하고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자전기,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소재부품·장비 6대 분야 약 250종의 테스트베드 확충을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를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는 기업수요를 받아 6대 분야를 중심으로 핵심 전략품목과 관련한 테스트베드 67종, 약 100억원을 추경으로 투자했다. 내년에는 이를 더욱 확대해 179종 장비 등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 위해 1,400억을 2020년도 예산안에 편성했다.

또한, 구축된 테스트베드에 중소기업 등 수요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산업부가 구축하는 연구장비 관리시스템인 ‘e-Tube(www.etube.re.kr)’가 수요자 친화적으로 개편된다.

이밖에도 정부는 핵심 전략품목과 관련된 지적재산권의 확보, 해외진출까지 부처간 협력을 통해 연계 지원하고, 산업부는 신뢰성 검증을 거친 핵심 전략품목에 대해서는 특허청 및 중기부와 협의해 특허바우처, 해외진출바우처를 연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에는 2조1천억원의 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를 편성하고, 소재부품·장비 특별법도 마련해 긴밀한 협력생태계 구축을 위한 제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화학연, 재료연, 세라믹연, 다이텍, 기계연, 전품연, 자부연, 건품연, 전품연, KTC, KCL, KTR, KTL, FITI, 로봇산업진흥원 등 15개 연구기관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기관의 고유한 영역과 전문성을 살리며 기관 간 테스트베드 확충 및 연계·협력·공유한다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한 각 기관별로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기업들의 서비스 수요 내용과 총 250여명에 달하는 우수인력을 중소기업에 1:1 매칭 지원하는 등 서비스 요청 기업들에 대한 기관들의 지원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중 세라믹기술원은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R&D 인적자원의 역량제고를 위한 ‘기술인삼(人三)’서비스를 소개하며, 전담인력 10명을 활용하여 △고(高)기술인력 파견 △재직기술자 역량강화교육 △신규 기술인력 맞춤형 교육·채용지원 등 3가지 인적자원 강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기관 자체적으로 운영중인 K-STAR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박사급 전문연구인력 10명을 중소기업에 1:1 매칭해 기술개발을 전담 지원하고 있는 사례를 발표하고, 향후에는 소재·부품·장비 제조기업의 신뢰성 자생력 강화를 위해 전주기 P-QRM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성윤모 장관은 “기술개발이 생산까지 제대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중간과정에 신뢰성평가, 양산라인 검증 등을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확충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공공연구기관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간담회 종료 후, 성윤모 장관은 기계연구원 신뢰성평가센터를 방문해 신뢰성 테스트베드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 관계자들에게 중소·중견기업이 개발한 소재·부품·장비에 대해 신뢰성 확보 지원으로 조기에 시장진입 시킬 수 있도록 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