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배후산업단지 조성 가속화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 정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포항시가 지역기업에 대한 ‘집안단속’에 나서 눈길을 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지난 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수드케미 서한기 부사장, 에이치씨티애피(중국) 이제운 대표 , 중앙파이프(일본) 양용주 명예회장 등 포항소재 외국기업 12개사 대표들을 대상으로 포항지역 외국기업 대표자 간담회를 열었다.
박시장은 간담회에서 영일만 배후산업단지 조성, 영일만항 항로 개설 상황, 포항시의 외국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 등에 대해 설명하고 포항에 더 많은 투자를 해줄 것과 외국기업들이 포항에 들어올 수 있도록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시장은 이에 앞서 1일에는 노선희 회장 등 14명의 여성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시 여성기업인 협의회 간담회를 열어 기업인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듣고 새해부터 여성기업인협의회 경영연수 지원, 여성기업인 우대지원 시책의 보강 등을 약속했다.
또 박시장은 같은 날 포스코 ICT, 삼일, 태창철강, 제인연마공업 등 4개 모범납세기업을 일일이 찾아가 지정서를 전달하고 지정패를 달아줬다.
이밖에도 지난 달 22일에는 남구 연일읍에 있는 청우 P&T 와 삼창기업, 대신철강 봉강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지역 기업 챙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시가 지역 기업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몇년 동안 영일만 배후산업단지, 테크노밸리, 경제자유구역등 산업단지 조성이 활기를 띠고 있는 데다 영일만항을 오가는 항로가 다양해지면서 기업 활동 여건이 좋아졌다는 자신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승호 시장은 “지역에 있는 기업들이 이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기업의 고용 확대와 세금으로 지역의 부를 창출하는 선순환이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우량기업을 포항에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포항에 있는 기업들에게 좋은 투자환경을 만들어 포항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