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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3-10 11: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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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시장 1위 기업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3위인 일본 히타치 HDD사업을 인수,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삼성을 비롯한 하위 그룹 HDD 제조사에 적지 않는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히타치제작소는 지난 7일 회사 HDD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자회사 ‘히타치 글로벌 스토리지 테크놀로지(HGST)’를 WD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액은 약 43억달러로, 히타치가 그룹 내 기업이 보유한 HGST 주식 전부를 오는 9월까지 WD에 넘기고 현금 35억달러와 WD 주식 7억5,000만달러 어치를 받는 조건이다.

최근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의 영향력 증가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HDD 진영의 상황을 고려할 때 WD의 이번 HGST 인수는 충분히 예견된 결과였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점차 좁아지고 있는 HDD 시장에서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고 2위인 미국 씨게이트(Seagate)와의 격차를 더욱 벌이기 위한 전략적 인수라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 세계 출하량 점유율 1위를 지킨 WD(31%)와 3위 HGST(18%)를 합하면 점유율 49%로 거의 시장지배적 사업자 위치에 오르게 되며 이는 2위 씨게이트(29%)의 1.6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번 인수로 운영규모를 확대, 보다 강력한 제품군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을 비롯한 기타 HDD 제조사들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업계 일각에서는 WD의 이번 HGST 인수가 씨게이트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점치고 있어 HDD 시장이 WD와 씨게이트의 양강 대립구도로 고정될 우려도 높다.

한편, 히타치는 지난 2003년 미국 IBM HDD 사업부문을 약 20억달러에 인수했으나 가격경쟁이 격화되며 2007년부터 적자가 지속됐다.

최근에는 비용절감 등의 효과로 이익을 내기 시작했으나 수익 변동폭이 커 이에 대한 처리가 회사 전체의 숙제로 떠오르고 있었다.

히타치 측은 변동성이 큰 HDD사업을 분리함으로써 향후 사회간접자본 관련 등 성장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HGST는 지난해 매출액 5,268억엔(한화 약 7조900억원), 영업이익 572억엔(7,7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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