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김명수)은 지난달 23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위치한 국제연합공업개발기구(United Nations Industrial Development Organization, UNIDO)본부에서 개발도상국 지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명수 원장은 “연구원이 짧은 기간 동안 세계 최상위권의 국가표준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국제기구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확립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약체결을 계기로 개발도상국을 위해 연구원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눔의 파트너십을 국제사회에 다시 한 번 깊이 각인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UNIDO 윌프레드 뤼트켄홀스트 대표는 “표준과학연구원이 측정과학 분야에서 발휘하고 있는 국제적 리더십과 UNIDO의 기술지원 경험을 결합해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측정표준 기술 이전 활동의 내실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표준연은 현재 UNIDO와 협력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의 측정표준 인력 양성을 위해 UNIDO-KRISS 측정표준 교육 센터(metrology training center)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2년 간 1단계 사업으로 총 60여명의 측정표준 인력이 핵심 측정표준 분야의 기술연수를 받게 될 예정이다.
총 31.3만 유로의 사업 예산은 UNIDO와 한국 외교통상부와 표준연이 공동으로 투입한 재원으로 확보됐다.
전통 산업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식품, 환경, 에너지,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로 측정표준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를 고려해 UNIDO와 표준연은 새로운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개도국의 측정표준 수요를 반영해 관련 분야의 사업을 개발, 수행할 계획이다.
표준연의 기술력과 개도국 지원 활동을 통해 쌓은 오랜 경험은 새로운 분야에서 과학기술 공적개발원조 활동의 성공적인 수행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