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19개 주요 업종 대표들이 만나 수출시장 확대를 통해 투자와 고용을 키워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홍 장관은 지난 9일 오전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자동차, 반도체 등 19개 업종 대표들과 내년 세계 수출·투자 여건을 점검하고 FTA 활용방안과 겨울철 전력수급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해 수출시장을 넓혀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업계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녹색기술, 첨단융합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함께 가는 문화가 정착돼야만 무역 2조 달러로 갈 수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산성장과 공생 문화 정착을 위해 자기 역할을 다 해줄 것을 주문했다.
정부와 업계는 한-미 FTA에 따른 관세 인하, 협력기회 확대 등을 수출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또 내년 세계 경제가 어려울수록 공격적인 투자와 경영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면서 고용창출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규제 완화 등을 통해 투자여건을 개선해나가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전력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겨울철의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한 협조도 요청됐다.
홍 장관은 “정부가 전력난에 대한 우려 때문에 피크시간과 전기 절약을 요청했는데, 피크시간 문제가 핵심”이라며 “반도체나 피크타임에 대한 구분이 없는 업종은 생산성을 위해 다른 분야에서 가능한 절약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계에서 전기를 절약하기 위한 전반적인 시스템을 치열하게 고민해주기 바란다”면서 “전기값이 상대적으로 쌌기 때문에 전기 절약을 위한 기술개발 보다 다른 부분에 투자를 더 했는데, 항상 미래를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전기값이 두 배는 비싸다는 생각으로 시스템을 가동해주면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니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반도체업계는 업종 특성상 피크시간 대 전력 소비 감축이 불가능하다며 예외 인정 요청을 받아들여달라고 건의했다.
철강업계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업계에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며 주중과 토·일·공휴일의 요금시스템 개편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계산업진흥회 정지택 회장, 자동차공업협회 권영수 회장, 플랜트산업협회 최길선 회장, 반도체산업협회 양준철 부회장,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삼성토탈 손석원 사장, 동국제강 김영철 사장, 삼성SDI 박상진 회장, 해외자원개발협회 강영원 회장, OCI 백우석 사장, 스마트 그리드 협회 구자균 회장 등이 참석했다.
신소재경제
김성준 기자 sj@ame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