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김반석)이 독일 수드케미와 대용량 리튬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리튬인산철 양극재를 생산하는 국내 합작법인을 설립, ESS(에너지저장시스템)용 시장 선점에 나선다.
LG화학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수드케미의 현지 공장에서 김반석 부회장, 귄터 폰 오 수드케미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드케미는 독일에 본사를 둔 리튬 인산철 양극재분야의 세계 최대업체로 알려져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리튬인산철 양극재 생산 및 차세대 소재 공동 개발에 협력하고 2014년 말 본격 양산을 목표로 국내에 연간 2,500톤 규모의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합작으로 LG화학은 리튬인산철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ESS용 대용량 리튬 2차전지의 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사인 SCE(Southern California Edison)와 ESS용 리튬 2차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세계 최대 전력 엔지니어링 회사인 ABB에 메가와트급 리튬 2차전지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ESS용 리튬 2차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수드케미는 리튬인산철 양극재 분야의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LG화학은 이번 합작을 통해 향후 제기될 특허 문제를 사전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은 “이번 합작은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ESS용 대용량 리튬 2차전지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극재는 리튬 2차전지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소재이며, 이 중 리튬인산철 양극재(LFP,LiFePO4)는 풍부한 철을 활용해 가격경쟁력이 높고 , 안전성 및 저장성이 뛰어나 최근 ESS용 대용량 리튬 2차전지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리튬인산철 양극재 세계 시장은 향후 ESS용 대용량 리튬 2차전지의 성장에 따라 2015년 5만3,000톤, 2020년 14만톤 규모로 대폭 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