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지난 12일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배터리 분리막 관련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SK이노베이션이 특허 침해는 없다고 14일 반박하고 나섰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는 다른 재료 및 제조법을 사용해 내열 분리막을 제조하는 CCS(Ceramic Coated Separator)라는 고유의 분리막 코팅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내외부 전문가의 심도 있는 검토를 거친 결과,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의 SRS(Safety Reinforced Separator)라는 일반 분리막 코팅기술의 특허를 침해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모든 조치를 강구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앞서 서울중앙지법에 낸 소장을 통해 LG화학이 2005년에 특허를 등록한 SRS기술을 SK이노베이션이 도용,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배터리를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블루온’ 등에 적용·판매하면서 LG화학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한바 있다. SRS기술은 리튬이온전지의 안전성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4년 말 독자 기술로 리튬이온전지분리막을 국내 최초, 세계3번째로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해 현재 글로벌 분리막 점유율 14%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메르세데스AMG의 슈퍼전기차 등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으며 내년 초 서산 배터리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는 등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