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TP 차세대열교환기센터가 일본의 유명 부품기업으로부터 성능시험을 의뢰받아 개소 이래 첫 해외 시험 용역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부산테크노파크(원장 안병만)에 따르면 부산TP 차세대열교환기센터는 최근 일본 스미토모 정밀제품(Sumitomo Precision Products, SPP)의 ‘항공기 엔진 오일 냉각기 성능 시험 용역 사업’을 수주했다.
사업기간은 2개월간이며 용역비는 2억8,000만원 규모다.
센터 최초의 해외 시험용역이자 부산TP 개원 이래 단기간 아이템 시험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부산TP가 이번 사업에서 담당하는 주요 업무는 실제 항공기 적용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열교환기의 효율과 압력강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성과에는 센터가 갖추고 있는 열교환기 성능시험 설비의 희소가치가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고온·고압(700℃, 55bar)의 공기 조건을 구현할 수 있는 열교환기 성능시험설비가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적으로도 흔치 않다는 것이 부산TP 측의 설명이다.
특히, 100년 역사의 항공용 부품제작업체인 스미토모 정밀제품이 항공 부품 산업 선진국인 일본에서 조차도 수행을 할 수 없는 시험 업무를 센터에 단독으로 의뢰했다는 점에서 차세대열교환기센터의 시험 기술 및 설비가 세계 정상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부산TP는 이번 용역 수주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시험 평가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차세대열교환기센터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위상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열교환기 성능시험 시험설비, 고온고압 복합진동설비, 반복가압시험설비 등 다양한 첨단장비를 구축하고,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센터를 찾는 고객에게 최고의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엔진 오일 냉각기같은 항공산업용 열교환기는 아직 국내 생산이 전무한 상태로, 현재 부산지역업체인 동화엔텍과 한조에서 항공 열교환기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부산TP 차세대열교환기센터는 부산대학교와 영국 롤스로이스, 동화엔텍과의 항공기 엔진용 열교환기 개발 사업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산업용 열교환기 성능 시험에 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롤스로이스 항공 엔진용 열교환기를 비롯해 경북 지역 모 업체의 연료전지 시스템에 적용되는 열교환기, 현대중공업의 중장비용 열교환기 등 국내외의 시험 용역 사업을 폭넓게 수행함으로써 ‘글로벌 테스트 센터’ 도약의 기반을 다지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센터는 스미토모 외에도 미국 파커 하니핀(Parker Hannifin)의 항공기용 열교환기 성능과 내구성시험 용역 사업도 추진 중이다.
자동차, 중장비, 항공·선박 및 산업동력 전달부품 제조분야 글로벌 제조사 중 하나인 파커 하니핀의 이번 사업은 성능시험설비 뿐만 아니라, 고온고압복합진동시험설비와 반복가압시험설비를 활용하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시험으로 현재 시험 조건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센터는 밝혔다.
신소재경제
김성준 기자 sj@amenews.kr